홍콩 응용과학기술연구소(ASRTI)와 부동산 회사 NWD(New World Development)가 공동개발하고 있는 부동산 서류 공유 블록체인 플랫폼의 첫 이용 은행은 홍콩 중국은행(Bank of China, Hongkong)으로 확인됐다. 주택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해당 플랫폼의 이름은 ‘프로프테크(PropTech)’이며 오는 4월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21일(현지시간) 홍콩 지역매체 더스탠다드(The Standard)에 따르면 해당 플랫폼은 구매 계약이나 담보 대출 신청서와 같은 서류작업을 블록체인 플랫폼에 올려, 물리적 인증을 디지털 인증으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플랫폼이 활성화되면 이용자들은 서류가 암호화되고 디지털 서명이 된 채로 관련 은행으로 즉시 보낼 수 있다.
홍콩금융관리국(HK Monetery Authority·HKMA)은 플랫폼을 분석한 백서를 통해 현 부동산 서류 관련 프로세스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면 은행 운영 비용의 15~60%까지 절감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관련해 HKMA는 “블록체인 플랫폼이 고객의 프라이버시나 민감한 비즈니스 정보를 손상하지 않으면서 생태계의 모든 이용자가 분산 데이터 인프라를 통해 고객 정보와 거래 내역을 안전하게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칸 웡 NWD PR책임자는 “해당 블록체인 플랫폼은 2020년에 4,000명의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당국이 2017년부터 실무그룹을 구성해 개발하고 있는 부동산 서류 공유 블록체인 플랫폼에는 홍콩 중국은행, 동아은행, 항셍은행, 홍콩 HSBC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이 협력하고 있다.
/민서연기자 minsy@decenter.kr
- 민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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