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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국 시리즈원 코리아 대표 "2019년 STO 성장 원년될 것"

빗썸과 기술제휴…상반기 美 STO 거래소 오픈

9월 메인넷 베타버전 출시

헬레나오일앤가스·플래닛디지털파트너스 등 STO 발행 '총력'

김병국 시리즈원코리아 대표/사진=시리즈원코리아 제공

증권형토큰공개(STO·Security Token Offering)가 블록체인 업계의 새로운 자금조달 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도 본격적인 STO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빗썸은 미국 핀테크 기업 시리즈원(seriesOne)과 기술제휴를 통해 올 2분기 미국 내 STO 거래소를 선보일 예정이다. STO를 위한 플랫폼 출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리즈원은 미국 금융전문가들이 지난 2013년 설립한 회사로 미국 금융산업감독기구(FINRA)와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정식 인가를 취득한 핀테크 기업이다. △증권사 △자산운영사 △크라우드 펀딩 등 세 가지 라이센스를 보유, 합법적인 STO 비즈니스를 제공 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아시아 진출을 위해 시리즈원 코리아 지사를 마련하기도 했다.

김병국 시리즈원 코리아 대표(사진)는 최근 디센터 기자와 만나 “시리즈원은 STO가 거래될 수 있는 환경과 STO 발행을 돕는 메인넷 플랫폼, 크게 두 가지 사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토큰 발행부터 엑셀러레이팅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STO는 부동산 미술품 등 실물 자산을 토큰화해 주식처럼 판매하는 것을 일컫는다. 토큰 발행사가 이윤의 일부를 배당금으로 받거나 경영에도 개입할 수 있다. IPO(기업공개)와 가장 유사한 형태를 띄며 주식·채권 등 전통 금융상품과 유사한 성격을 보인다.

때문에 미국에서는 연방증권법에 따라 STO를 SEC에 등록하도록 법제화하고 있다. STO를 취급할 경우 ‘대체거래소(ATS·Alternative Trading System)’로 등록된 거래소에서만 토큰을 거래할 수 있다. 시리즈원 또한 제도에 맞춰 합법적인 비즈니스를 제공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김 대표는 “자산운영사 라이센스를 가진 시리즈원이 추가로 ATS라이선스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관련 기술력을 보유한 파트너사 참여가 필요했다”며 “거래소 분야의 기술 노하우를 갖춘 빗썸을 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빗썸의 브랜드 파워, 기술력, 사업 확장성 등에 강점을 느꼈다는 것. 시리즈원은 현재 ATS 확보를 위해 인가를 신청한 상태이며, 올 상반기 내에는 해당 라이선스를 취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리즈원과 함께 STO 발행을 준비 중인 기업은 헬레나오일앤가스(Helena Oil & Gas)와 게임 개발사 플래닛 디지털 파트너스(Planet Digital Partners)다. 시리즈원은 올 한 해 두 회사의 STO 발행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파트너스의 경우 3,800만달러(427억원) 수준의 STO 발행을 준비 중이다. 닌텐도, 엑스박스 등에 제공되는 게임을 퍼블리싱(배급)하는 판매 수익을 투자자들과 나누기 위한 방편으로 STO를 택했다. 원유 시추 사업을 하고 있는 헬레나오일앤가스는 3,000만 유로(383억원) 수준의 증권형 토큰 발행을 통해 더 많은 유전을 확보하고 원유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마이클 밀덴버거 시리즈원 대표는 지난달 27일 한국을 방문해 시리즈원의 사업 계획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자리에는 김병국 대표를 비롯해 업계 관계자들 50여명이 함께 자리했다./사진=시리즈원코리아

두 프로젝트 토큰은 이더리움 기반의 ERC-20 기반으로 생성되며, 시리즈원의 메인넷 플랫폼이 구축되면 이후 스왑될 예정이다. 해당 메인넷은 이르면 올 8월 베타버전을 출시한다. 현재 시리즈원은 이 단계를 거치기 위해 빗썸과 ‘조인트 프로젝트’를 가동, 메인넷 개발사 인수를 준비 중이다.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글로벌 진출 기반도 다진다. 그는 “미국, 유럽 등이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고 또 가장 큰 시장으로 꼽히기도 한다”며 “미국과 한국을 비롯해 홍콩과 유럽을 주력 삼아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자 한다”고 귀띔했다. 연내 싱가포르와 스위스에도 STO 거래소를 설립하는 것이 목표다. 글로벌 STO 거래소 얼라이언스를 구축, 토큰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렇다면 시리즈원이 STO에 이토록 열중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 김 대표는 전자주권 제도가 정착되면 STO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5년 내 종이주권이 전자주권으로 전환 될 것으로 본다”며 “배당금 등을 블록체인 기술인 스마트컨트랙트로 관리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 말했다. 전자 작업화를 통해 비유동화자산이 유동화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 과정에서 기관투자자들의 STO 참여가 성장의 디딤돌 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시리즈원은 연내 나스닥 상장도 꾀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비상장주식 거래시장 상장을 위해 관련 서류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했으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이 경우 빗썸은 시리즈원과 협업을 통해 암호화폐 거래소로서 미국 자본시장에 진출하는 최초의 사례가 될 수 있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확실한 추진 일정을 공개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신은동기자 edshin@decenter.kr

신은동 기자
edshi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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