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가상화폐가 강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비트코인(BTC)의 단기 조정 가능성이 제기됐다.
18일 오전 8시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BTC는 전일 대비 0.36%오른 11만 8024.5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 전고점을 돌파했지만 상승분을 소폭 반납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다. 주요 알트코인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ETH)은 2.04% 상승한 4525.25달러, 엑스알피(XRP)는 0.08% 오른 3.11달러, 솔라나(SOL)는 2.08% 오른 193.26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은 보합세다. 같은 시간 빗썸 기준 BTC는 전일 대비 0.05% 오른 1억 6356만 8000원이다. ETH는 0.56% 내린 626만 4000원, XRP는 0.07% 오른 4314원, SOL는 0.15% 오른 26만 7700원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인기 트레이더 레크트 캐피털은 “역사적으로 BTC가 새로운 사상 최고가 영역에 진입하면 해당 상승은 대체로 5~7주 차에 마무리됐다”며 “최근 BTC의 상승 기간은 곧 7주 차에 들어선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최근 기록한 12만 4000달러대가 당분간 고점으로 남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BTC는 올해 첫 조정 국면에서 11만 달러 부근에서 7만 5000달러 밑으로 밀리며 약 30% 하락했다. 이는 과거 반감기 사이클에서도 나타난 수준이다.
다른 트레이더 단 크립토 트레이드도 “과거 흐름을 보면 BTC 가격이 8월과 9월 연속 상승한 적은 없었다”며 단기 조정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 1~2개월 내 조정이 있다면 이는 연말 랠리를 위한 마지막 큰 하락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상자산데이터분석기업 알터너티브닷미의 공포탐욕지수는 전일 대비 8포인트 상승한 64포인트로 ‘탐욕’ 상태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나타낸다.
- 도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