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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뜨는 IEO]암호화폐 거래소, IEO로 새로운 수익모델 찾는다

바이낸스 오케이이엑스 등 글로벌 대형 거래소, IEO 플랫폼 출범

중소형 거래소는 ‘IEO 전문’ 표방…‘높은 신뢰도’ 이미지 구축

후오비 프라임, 토큰 매수 동시에 매도도 할 수 있는 ‘DPO’ 알려

/셔터스톡

지난해 여름 이후 잠시 주춤했던 IEO(Initial Exchange Offering)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IEO로 수익 모델을 하나 더 확보하고, 중소형 거래소들은 IEO 전문 거래소로서 활로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IEO에서 한 단계 나아간 형태의 DPO(Direct Premium Offering)까지 등장했다. 투자자가 암호화폐를 사들이기만 하는 기존 IEO에서 벗어나 판매까지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대형 거래소, ‘IEO 전용 플랫폼’이 대세
대형 거래소 IEO에 불을 지핀 곳은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다. 바이낸스는 지난 1월 암호화폐 판매 플랫폼 ‘런치패드’를 선보였다. 런치패드는 바이낸스가 직접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해당 프로젝트의 암호화폐를 독점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런치패드에 오른 첫 번째 암호화폐 ‘BTT’는 BNB(바이낸스코인) 판매 기준 13분 25초만에 준비 물량이 완판됐다. 뒤이어 판매된 ‘FET’은 11분 14초, ‘CLER’은 17분 35초만에 모두 판매됐다. 런치패드 투자가 인기를 얻은 이유에 대해 한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 입장에선 백서만으로 투자 정보를 직접 확인해야 했던 기존 ICO(암호화폐공개)보다 더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다”며 “대형 거래소의 검증을 거친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투자 시 신뢰도도 높다”고 설명했다.



대형 거래소는 IEO 플랫폼으로 주요 수익 모델을 하나 더 확보할 수 있다.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암호화폐는 거래소 자체 토큰으로 구매할 수 있으므로 거래소 토큰에 대한 수요도 늘어난다. 발굴한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좋은 성과를 보일 경우 IEO 시장에서의 신뢰성도 확보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IEO는 거래소 토큰 가격도 관리해야 하고 프로젝트도 제대로 발굴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 역량이 뚜렷한 대형 거래소에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미지=오케이이엑스

이에 다른 글로벌 대형 거래소들도 잇따라 자체 IEO 플랫폼을 출범시키고 있다. 오케이이엑스는 2일(현지시간) 자체 IEO 플랫폼 ‘오케이 점프스타트(OK Jumpstart)’의 토큰 판매 규정을 공개했다. 지난달 12일 오케이 점프스타트 출범 소식을 첫 공개할 당시 오케이이엑스는 “높은 잠재력을 가진 프로젝트와 기업가들에게 IEO는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거래량 세계 60위권의 쿠코인도 지난달 20일 자체 IEO 플랫폼 ‘쿠코인 스포트라이트(Kucoin Spotlight) 출범 소식을 알렸다.

중소형 거래소, ‘IEO 전문’으로 이름 알린다
중소형 거래소들은 거래소 포화 시장에서 이름을 알리는 데에 IEO를 활용하고 있다. 자체 검증 기준을 바탕으로 안전한 프로젝트만을 발굴한다는 이미지를 구축하고, IEO 전문 거래소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BTCC 글로벌과 별개로 법인을 운영하는 BTCC 코리아는 한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IEO를 택했다. 지난해 12월부터 4개 프로젝트의 IEO를 진행했으며 그 중 텔로미어코인은 4시간만에 완판되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BTCC코리아 관계자는 “IEO 프로젝트를 선정할 때 총 3차에 걸쳐 기술 검수를 하고, 그중 한 번은 프로젝트 팀 사무실에 직접 실사를 나간다”며 “실사를 나간 뒤 투자 정보를 회원들에게 알림으로써 IEO 거래소로서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소개에서부터 ‘IEO 전문’을 표방하는 거래소도 등장했다. 지난 1월 출범한 거래소 토큰맨은 ‘글로벌 첫 IEO 전문 거래소’를 타이틀로 내세웠다. 토큰맨 측은 회사 소개 글에서 IEO 투자를 제안하는 이유에 대해 “암호화폐 판매 시 거래소의 추가 검증을 거치기 때문에 기존 ICO 대비 초기투자에 대한 위험이 상대적으로 작다“며 “블록체인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거래소가 위탁을 받아 매매를 진행하기 때문에 프로젝트의 신뢰도가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이미지=후오비코리아

후오비 프라임, 기존 IEO에 매도 기능 덧붙여
이처럼 IEO가 재차 부상하자, IEO에 또 다른 구조를 더한 암호화폐 판매·유통 방식도 등장했다. 후오비는 이른바 ‘DPO’ 방식으로 암호화폐를 대중에 판매하고 유통하는 ‘후오비 프라임’을 선보였다. 기존 IEO 진행과정에선 매수만 가능했지만, 후오비 프라임은 암호화폐 공개과정에서 매수한 토큰을 다시 다른 투자자에게 매도할 수 있다. 후오비코리아 관계자는 “지난달 26일(한국시간) 후오비 프라임이 첫 프로젝트 탑네트워크의 토큰 판매를 개시했을 당시, 매수한 토큰을 시험용으로 매도한 투자자도 있었다”고 밝혔다.

후오비 프라임의 DPO에선 30분씩 3라운드에 걸쳐 판매가 진행되고, 3라운드 판매를 마친 프로젝트는 거래소에 즉시 상장된다. 후오비코리아 관계자는 “정해진 물량만 판매하고 끝나는 IEO와 달리, 매수한 암호화폐를 즉시 매도할 수 있게 함으로써 투자자 편의를 높였다”며 “판매 이후 바로 상장되므로 거래소에서 거래도 바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박현영 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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