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O나 ICO나 규제를 준수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한다.”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창펑쟈오 CEO는 11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IEO를 하더라도 규제를 따라야 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IEO(Initial Exchange Offering : 암호화폐 거래소 공개)플랫폼을 이용한 자금 조달에 대해 6문6답의 형식으로 바이낸스의 입장을 보도했다.
-IEO 시장에서 바이낸스의 점유율은? 목표는?
△우리의 목표는 좋은 프로젝트를 돕는 것이다. 얼마나 빨리 성장하고 확장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는 따로 없다. 좋은 프로젝트들이 자금을 모을 수 있도록 돕는 게 우리의 역할이다. 대략 한 달에 하나 정도씩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지난 1월 이후 바이낸스 런치패드(Binance Launchpad)는 셀러 네트워크(Celer Network), 페치(Fetch), 비트토렌트(BitTorrent) 같은 유망한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위해 토큰 판매를 실시했다.
-IEO 시장은 얼마나 커질까?
△블록체인의 킬러 앱( killer app)은 자금 조달이다. 2017년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인식을 하지 못했다. 너무 많은 사기와 ‘껍데기’뿐 만인 프로젝트 때문이다. 블록체인 펀딩은 전통적인 VC(venture capital) 보다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블록체인 펀딩이 VC 보다 몇 배는 커질 거라 확신한다.
-IEO는 바이낸스가 고안한 개념인가
△아니다. IEO라는 단어를 누가 만들어냈는지는 사실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 많은 사람들이 바이낸스 런치패드와 IEO를 자연스레 연관시키곤 한다. 바이낸스 런치패드를 IEO라고 공식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거래소 기반의 판매는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유일한 차이가 있다면 법정화폐 대신 암호화폐를 쓴다는 점이다.
-IEO는 재정적으로 어떤 이득이 있나?
△우리의 목표는 좋은 프로젝트의 성장을 돕는 것이다. 견고한 프로젝트가 성장한다는 건 암호화폐 산업이 더욱 크고 단단해진다는 뜻이다. IEO의 좋은 점을 몇 가지 언급하면 첫째, 프로젝트의 인지도를 높인다. 둘째, 프로젝트의 사용자를 끌어 올릴 수 있다. 초기 단계 투자자자는 동시에 초기 단계 사용자가 된다. 셋째, 바이낸스의 사전 조사 과정에서 프로젝트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바이낸스라는 이름 자체를 우리 커뮤니티에서는 신뢰한다. 넷째, 프로젝트 팀은 개발에 집중할 수 있다. VC와 밀당을 하거나 피치 자료를 만드는 대신 프로젝트 자체에 매진하면 된다. 투자자에게도 이득이다. 우리는 사전 검증을 한다. 모든 프로젝트가 다 성공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스캠을 걸러내는데 도움을 준다.
-규제 측면에서 IEO와 ICO를 비교하면?
△ICO든 IEO든 규제를 따르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회사 지분과 연관된 토큰을 발행한다면 대다수의 국가에서는 규제를 따라야 할 것이다. 우리는 ICO든 IEO든 규제를 회피하거나 타협하지 않는다. 규제를 따르는 것은 바이낸스에게 가장 중요한 사항이다.
-IEO를 두고 거래소 간의 경쟁이 심화될 것 같다. 경쟁자가 누구인가?
△우리는 다른 거래소를 경쟁자로 보지 않는다. 바이낸스를 모방한 다른 거래소들이 우리 모델에 대한 강력한 검증이며 최고의 칭찬이다. 우리는 제한된 시간과 자금을 갖고 있으며 오직 적은 수의 프로젝트만 도울 수 있다. 다른 거래소가 참여한다면 오히려 블록체인 산업이 더 활성화 될 것이다.
/조재석기자 cho@decenter.kr
- 조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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