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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코, ‘아르고’ 플랫폼으로 기업용 블록체인 시장 공략한다

아르고, 프라이빗·퍼블릭 모두 가능한 하이브리드형 블록체인 구축

기업고객 위해 사이드체인·개발자 전용 툴 등 지원

‘머클브릿지’ 기술로 이더리움 블록체인과도 연계

디앱도 공략하는 아르고, “디앱 버전 마켓플레이스 연다”

필 자마니(Phil Zamani) 아르고 CEO가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열린 아르고 메인넷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블록체인 전문기업 블로코가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시장에 합류한다. 지난 15일 메인넷을 출시한 ‘아르고(Aergo)’ 플랫폼으로 기업 고객은 물론 디앱(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까지 잡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17일 아르고는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메인넷 설명회를 열고 아르고의 기술력과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아르고의 슬로건은 ‘비즈니스를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필 자마니(Phil Zamani) 아르고 CEO는 “데이터를 공유해야 하는 모든 기업이 손쉽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아르고의 목표”라고 밝혔다. 이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한 사업 확장과 기술 개발은 블로코가 전부 담당한다.

비즈니스 블록체인을 표방한 만큼 아르고가 가장 우선시하는 부분은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이다. 아르고는 기업고객 확보 방안으로 ▲하이브리드형 블록체인 ▲사이드체인 지원 ▲플랫폼 성능 ▲이더리움과의 연계 ▲개발자 전용 툴 등을 내세웠다.



아르고는 기업들이 프라이빗 블록체인과 퍼블릭 블록체인을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하이브리드형 블록체인 플랫폼을 제공한다. 박헌영 블로코 CTO(최고기술책임자)는 “과거와 다르게 요즘은 퍼블릭 블록체인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아르고는 기업에서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구축하더라도 퍼블릭 블록체인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자마니 CEO는 “프라이빗과 퍼블릭으로 블록체인을 나누는 것은 잘못된 논쟁이며 앞으로는 하이브리드가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들이 아르고 메인넷에 휘둘리지 않고 독자적으로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게끔 사이드체인도 적극 지원한다. 아르고 메인넷은 위임지분증명(Delegated Proof of Stake, DPoS) 합의 알고리즘을 사용하지만, 아르고 사이드체인은 리더기반권한증명(Leader-based Proof of Authority, LPoA) 합의 알고리즘을 쓴다. LPoA 알고리즘의 주된 특징은 블록체인상 거래가 확인(confirm)되는 즉시 완결성이 보장되고 블록이 생성된다는 점이다. 메인넷을 쓰는 것에 비해 훨씬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거래를 처리할 수 있다.

아르고는 블록체인 플랫폼으로서의 성능도 강조했다. 박헌영 CTO는 “요즘 블록체인 플랫폼의 성능을 비교하는 기준으로 TPS(초당 거래량)가 적합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TPS는 구현돼야 한다”며 “아르고 메인넷은 1만 3,000 TPS 정도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머클브릿지 기술을 통해 이더리움 블록체인과 연결된다는 점도 아르고 플랫폼의 큰 특징이다. 박 CTO는 “각자 다른 블록체인을 잇는 머클브릿지 기술로 아르고 블록체인의 자산과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자산 간 교류가 가능하다”며 “프라이빗 블록체인 환경에서 서비스를 구축했더라도 자산은 퍼블릭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르고 메인넷은 비즈니스 블록체인으로 남고 이더리움은 뒷단으로서 신뢰성을 확보하는 개념”이라고 덧붙였다.

박헌영 블로코 CTO가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열린 아르고 메인넷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기업들은 이러한 아르고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자 전용 툴로 편리하게 구현할 수 있다. 박 CTO는 “스마트 콘트랙트 툴인 ‘루아’로 개발자들에게도 기존과는 다른 경험을 주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루아는 데이터베이스 구축 언어로 흔히 쓰이는 SQL을 기반으로 스마트 콘트랙트를 구성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개발자 전용 툴은 기업고객뿐 아니라 일반 디앱 개발자들에게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김원범 블로코 CTO는 “기업 파트너 외에도 디앱 프로젝트, 디앱 개발자들을 블로코가 책임지고 끌어올 것”이라며 “디앱 파트너들이 아르고 툴로 앱이나 서비스를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게끔 인큐베이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갓츄 (gotchu)’라는 디앱이 아르고를 기반으로 출시된 상태이며 ‘캡틴 아르고’라는 게임 디앱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갓츄는 개인이나 프로젝트 팀이 간단하게 ICO(암호화폐공개)를 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로, 최근 바른미래당이 갓츄를 통해 정치 후원용 토큰을 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르고는 디앱들을 위한 마켓플레이스도 열 계획이다. 스파크랩스, 체인파트너스, 블록크래프터스 등 전략적 파트너들과 함께 디앱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해 일반인이 편리하게 디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아르고의 목표다. 김 CTO는 “아르고는 구글플레이스토어처럼 사용자 중심의 마켓플레이스를 열고자 한다”며 “갓츄 서비스와 연동해 소규모 개발자들이 마켓플레이스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들을 육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박현영 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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