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Libra)’ 백서를 공개하고 내년 전자지갑 칼리브라(Calibra) 출시를 발표한 가운데, 정작 페이스북의 가장 큰 시장인 인도는 칼리브라를 쓸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기술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칼리브라 관계자는 “암호화폐를 금지한 국가나 미국의 제재를 받는 시장에선 칼리브라를 사용할 수 없다”고 전했다. 또 “리브라 블록체인은 글로벌화되겠지만, 전자지갑 사용 여부는 고객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에 테크크런치는 페이스북의 최대 시장인 인도에서 칼리브라가 출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도 정부가 암호화폐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 중앙은행은 인도 대법원에 암호화폐의 잠재적 위험을 언급하며 “암호화폐가 ‘전염병’처럼 퍼지지 않기를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메신저인 왓츠앱에서 칼리브라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도는 왓츠앱이 결제 서비스 ‘왓츠앱 페이’를 제공하는 유일한 시장이다. 현재 인도 국민 중 100만명이 왓츠앱 페이를 이용하고 있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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