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자회사 칼리브라(Calibra)가 내년까지 자체적인 ‘디지털 월렛’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공식채널을 통해 페이스북의 스테이블 코인 ‘리브라(Libra)’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디지털 월렛 ‘칼리브라(Calibra)‘ 출시 계획을 공개했다.
페이스북은 “오늘날 인터넷은 가족과 연락을 하거나 새로운 것을 배울 때 별도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었지만, 저축과 송금 부분은 그렇지 못했다”며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아직까지도 기본적인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상태”라며 리브라 프로젝트와 디지털 월렛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새로운 디지털 월렛 칼리브라는 우리가 인터넷에서 텍스트 메시지를 보내는 것처럼 어떠한 비용도 들이지 않고 쉽고 빠르게 리브라를 보내게 해줄 예정”이라며 “버튼 하나로 지폐를 지불하고, 코드를 스캔해서 커피 한 잔을 구매하고, 현금이나 통행권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페이스북은 또한 칼리브라에 저장된 고객의 돈과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기존 금융권에서 사용하고 있는 방식을 동일하게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정행위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도 눈에 띈다. 페이스북은 “자동화된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부정행위를 사전에 방지할 것”이라며 “만약 악성공격을 통해 고객이 소유하고 있던 리브라를 탈취 당했을 경우 페이스북이 환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의 발목을 잡아왔던 개인정보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칼리브라는 제한된 경우를 제외하고 고객의 동의 없이 페이스북이나 제3자에게 계정 정보와 금융 정보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페이스북은 “이는 칼리브라의 고객들이 소유한 금융 정보들이 페이스북의 광고에 사용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칼리브라는 아직 개발 초기단계에 있으며 안전하고, 사적이며, 모두가 사용하기 쉬운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전문가와 상의할 예정”이라며 “개발 과정에서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재석기자 ch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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