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중앙은행들의 디지털 통화 발행 가능성에 대한 보고서를 내놨다.
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IMF는 세계은행과 함께 전 세계 96개국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이 같은 결론을 내놨다.
설문 결과, 다수의 중앙은행들은 다양한 형태의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20%는 비용 절감과 통화정책 등의 면모에서 CBDC 발행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보고서는 “다수가 계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프로세스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연구 이외에 실질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국가는 얼마 없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CBDC 발행과 관련해 단 네 개의 시범사업만이 보고됐다.
현재 CBDC 프로젝트 시범 프로그램을 돌리고 있는 국가로는 우루과이와 바하마, 중국, 스웨덴, 우크라이나 등이 있다. 지난 4월 진행된 세계 경제포럼에서는 40개 이상의 중앙은행이 CBDC 혹은 블록체인 활용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보고서는 특히 중앙은행들이 이번 설문을 통해 보인 공통점으로 익명성이 보장되는 CBDC가 아니라 ‘거래 추적 가능한 CBDC 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아울러 국가 발전 수준에 따라 CBDC 관련 제공 동기는 다양하게 나타났다.
/김연지기자 yjk@decenter.kr
-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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