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형 거래소들이 자체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을 출시하는 추세다. 바이낸스가 ‘바이낸스 체인’을 선보인 데 이어 후오비 역시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한다.
1일(현지시간) 글로벌 거래소 후오비의 모회사 후오비그룹 (Huobi Group)은 블록체인 프로젝트 널보스(Nervos)와 협업해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 서비스를 위한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플랫폼 이름은 ‘후오비 파이낸스 체인(Huobi Finance Chain)’으로, 기업이나 금융 유관 기관,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자산을 토큰화하거나 블록체인상에서 탈중앙화 금융(Def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한다. 후오비 그룹 측은 후오비 파이낸스 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들이 규제를 어기지 않도록 꾸준히 법률자문을 받고 있으며, 분산 ID와 AML(자금세탁방지) 및 KYC(고객실명인증)를 포함하는 프로토콜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후오비 파이낸스 체인 테스트넷은 오는 2020년 1분기에, 메인넷은 2020년 2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후오비 파이낸스 체인에 블록체인 기술을 제공하는 널보스는 두 개의 레이어로 이루어진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지난해 이더리움 재단 출신 개발자들이 개발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7월에는 폴리체인 캐피털, 세콰이아 차이나 등으로부터 2,800만달러(326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리비오 웽(Livio Weng) 후오비 그룹 부회장은 “후오비 파이낸스 체인은 암호화폐가 자본시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다”며 “블록체인 기술의 힘을 대중에 전달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케빈 왕(Kevin Wang) 널보스 공동창립자는 “탈중앙화 경제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며 “후오비와 함께 더 많은 자산이 토큰화되고 탈중앙화되는 미래를 지향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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