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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대출사업까지 진출한 바이낸스, 경쟁력은?

얌호화폐 빌려줄 수 있는 '바이낸스 랜딩' 선보여
빌려준 암호화폐는 '바이낸스 마진'서 암호화폐 빌린 이용자들에게 전달
바이낸스 암호화폐 대출의 경쟁력은? 거래소 보장 시스템·이용자 기반
런치패드 등 기존 서비스도 경쟁력…"런치패드 참여에 필요한 BNB로 이자 받을 수 있어"

  • 박현영 기자
  • 2019-08-27 12:27:47
암호화폐 대출사업까지 진출한 바이낸스, 경쟁력은?
/출처=바이낸스

글로벌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암호화폐 대출 사업에 나섰다. 이용자들은 바이낸스 랜딩(Lending) 플랫폼에서 가지고 있는 암호화폐를 빌려주고 이자를 받게 된다. 암호화폐를 빌리는 것은 앞서 출시된 바이낸스 마진(Margin) 서비스에서 가능하다.

26일(현지시간) 바이낸스 공지에 따르면 바이낸스 거래소 코인인 BNB와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이더리움클래식(ETC)을 보유하고 있는 이용자들은 랜딩 플랫폼을 통해 암호화폐를 빌려주고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연간 이자율은 BNB 15%, USDT 10%, ETC 7%다.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이자율은 보장된다.

첫 번째 대출 상품의 신청 기간은 협정세계시(UTC) 기준으로 오는 28일 오전 6시부터 29일 자정까지다. 대출 기간은 14일이며 기간이 끝나면 이자가 지급된다. 개인이 빌려줄 수 있는 대출금액 한도는 각각 500BNB, 100만USDT, 1,000ETC다.

바이낸스, 두 가지 서비스 잇따라 출시하며 ‘대출 시장’ 구축
랜딩 플랫폼에서 빌려준 암호화폐는 마진 서비스에서 암호화폐를 빌리는 이용자들에게 전달된다. 또 마진 서비스 이용자들이 지불한 이자는 랜딩 플랫폼 이용자들의 이자 수익이 된다. ‘바이낸스 랜딩’과 ‘바이낸스 마진’ 간 대출 시장이 형성되는 개념이다.

창펑쟈오(Changpeng Zhao) 바이낸스 CEO는 트위터를 통해 “바이낸스 랜딩의 암호화폐가 마진 서비스로 가는 것”이라며 “마진 서비스를 (랜딩 플랫폼보다) 먼저 출시한 이유는 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랜딩 플랫폼 출시를 통해) 마진 이용자들에게 빌려줄 수 있는 금액도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현재는 두 가지 서비스 간 교류를 통해 대출 시장이 구축됐지만, 향후에는 이용자들끼리 암호화폐를 빌리고 빌려줄 수 있는 P2P(개인 간 거래) 대출 시장도 마련될 전망이다. 바이낸스는 ‘랜딩 질의응답’ 페이지에서 “대출 상품 이용자들끼리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는 2차 시장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바이낸스에 따르면 마진 서비스를 통해 빌린 자금을 랜딩 플랫폼에서 빌려주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이 경우 이자를 지불하면서 동시에 이자를 받는 것이므로 수익 창출 여부는 불분명하다.

늘어나는 ‘암호화폐 대출’, 바이낸스의 경쟁력은?
최근 암호화폐 대출 시장은 날로 성장하고 있다. 이달 초 암호화폐 신용평가업체 그레이체인(Graychain)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암호화폐 대출 시장 규모는 47억 달러(5조 7,043억 원)에 달한다.

암호화폐 대출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는 이더리움(ETH)을 담보로 스테이블코인 다이(DAI)를 빌려주는 메이커다오, 이더리움 기반 암호화폐 대출 오픈마켓인 컴파운드(Compound), 암호화폐를 담보로 법정화폐를 빌려주는 달마(Dharma) 등이 있다. 이들 프로젝트는 모두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을 지향한다. 암호화폐를 빌려주는 사람과 빌리는 사람 간 거래가 성사될 수 있도록 탈중앙화 알고리즘을 제공하는 개념이다. 이용자들의 신분을 검증할 중앙화된 주체가 없으므로 KYC(실명인증) 과정이 없거나 매우 간단하다.

반면 바이낸스는 거래소가 직접 대출 시장을 형성하므로 디파이를 지향하지 않는다. 또 바이낸스 거래소에서 2단계 이상의 KYC 과정을 통과한 사람만 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바이낸스의 암호화폐 대출은 탈중앙화 알고리즘보다 거래소의 중개를 신뢰하고, KYC가 가능한 사람들에게 경쟁력을 가진다.

이미 전 세계에 존재하는 이용자 기반도 바이낸스 암호화폐 대출의 경쟁력을 한 층 강화할 전망이다. 기존 이용자들은 대부분 KYC를 통과한 상태이므로 바이낸스가 새롭게 출시하는 서비스를 이용하기 쉽다. 또 이용자 중 상당수가 바이낸스코인(BNB) 보유자임을 고려했을 때 BNB를 빌려주고 빌리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진입장벽이 낮다. 현재 바이낸스 마진과 바이낸스 랜딩 모두 BNB를 지원한다.

바이낸스 런치패드(Launchpad) 등 기존 서비스들도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바이낸스의 IEO(암호화폐 거래소 공개) 플랫폼인 런치패드에서 진행하는 토큰 세일에 참여하려면 일정 금액 이상의 BNB를 보유해야 한다. 이 때 BNB 보유자들은 런치패드 참여를 위해 지갑에 보관해뒀던BNB를 바이낸스 랜딩에서 빌려줄 수 있다. 런치패드에 참여하면서도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바이낸스 측은 ‘랜딩 질의응답’ 페이지에서 “바이낸스 랜딩에 쓰인 BNB는 바이낸스 런치패드의 스냅샷 계산에 포함된다”며 “즉 바이낸스 런치패드에 참여하면서 BNB 보유분에 대한 이자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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