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클레이튼(Klaytn)’의 ‘거버넌스 카운슬(Governance Council)’에 참여하는 기업을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알리바바 클라우드(Alibaba Cloud)와 GS홈쇼핑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그라운드X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블록체인 메인넷 클레이튼을 운영할 계획이며, 따라서 거버넌스 카운슬은 클레이튼의 기술 및 사업에 관한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된다.
거버넌스 카운슬에 참여하기로 한 기업의 관계자는 “9월 중으로 거버넌스 카운슬에 2차로 합류할 기업이 공개될 것”이라며 “새로 참여하는 기업에는 알리바바 클라우드, GS홈쇼핑 등이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 정통한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이 같은 이야기가 시장에서 돌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디센터는 알리바바 클라우드와 GS홈쇼핑에게 참여 여부를 물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앞서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노드로 참여하는 기업은 30개 정도가 알맞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6월 클레이튼의 메인넷이 공개되면서 발표된 거버넌스 카운슬 참여 기업은 총 23개다. 이번 2차 발표 때 나머지 멤버가 모두 공개될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9월에 다른 카운슬 멤버가 한번에 공개될지, 아니면 단계적으로 이뤄질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알리바바 그룹의 자회사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발표한 ‘IT 서비스 부문 2018 시장 점유율 보고서’에 따르면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전 세계 시장점유율은 3위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선 2년 연속 1위다.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및 IUS(Infrastructure Utility Service) 부문에서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지난 15일 알리바바는 클라우드 사업 부문의 올해 2분기 매출이 78억 위안(1조 3,194억 원)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66% 증가한 수치다.
GS홈쇼핑은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 나서는 대기업 가운데 하나다. 2011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500여 개 스타트업에 약 3000억 원 규모를 직간접적으로 투자했다. 지난 8일에는 채용 사이트 원티드에 ‘CoE 블록체인 사업개발’을 담당할 인재 채용 공고를 내기도 했다. CoE란 새로운 역량을 키우고 확산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문가들을 조합해 구성한 조직을 의미한다.
지난 6월 1차 발표된 거버넌스 카운슬 참여 기업은 크게 세 그룹으로 분류된다. 카카오 계열사와 게임사, 그리고 아시아권 기업이다. 이 외에 LG 계열사와 셀트리온 같은 국내 주요 기업도 있다.
카카오 계열사에는 카카오를 포함해 카카오아이엑스(IX), 카카오페이지, 카카오게임즈, 카카오페이, 그리고 그라운드X가 카운슬에 참여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LG그룹의 계열사인 LG전자와 LG상사, 그리고 LG유플러스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 바이오기업인 셀트리온,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디지털 광고 전문기업 퓨처스트림네트웍스도 카운슬에 포함돼 있다.
넷마블, 펍지(PUBG), 펄어비스, 위메이드 등 국내 대표 게임 회사도 클레이튼 프로젝트에 발을 담그고 있다. 네오위즈홀딩스의 투자 계열사인 네오플라이 등도 참여한다.
아시아 기업에는 홍콩 핀테크 기업 해쉬키(HASHKEY), 동남아시아 중심으로 부동산 및 투자 사업을 진행하는 에버리치 캐피탈, 말레이시아 거대 텔레커뮤니케이션 개발사 악시아타그룹(KLSE: AXIATA)의 디지털 서비스 유닛 악시아타 디지털(Axiata Digital) 등이 클레이튼의 거버넌스 카운슬에 합류해 있다.
/도예리기자 yeri.do@decenter.kr
-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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