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두나무·업비트 대표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상장 기준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해외 블록체인 프로젝트보다는 국내 프로젝트의 암호화폐를 더 많이 소개하려고 하며, 업비트가 공개한 상장 기준을 지키고 있음을 명확히 했다.
4일 인천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업비트개발자컨퍼런스(UDC 2019)에서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업비트에 상장하기 위해 심사 대기 중인 프로젝트만 200~300개에 달한다”며 “업비트가 어떤 판단을 내리든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업비트는 (이미)공개한 상장 기준을 잘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는 최근 상장한 프로젝트 ‘트웰브쉽스(12 Ships)’ 관련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트웰브쉽스 백서에 따르면 트웰브쉽스는 올해 7월 중 해시머신 ‘판옥선Ⅱ’의 개발을 완료하고 8월 중 채굴 풀 ‘한산도’를 개시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달 말 업비트가 공개한 트웰브쉽스 상장 보고서에선 3분기 중 판옥선Ⅱ를 개발하고 4분기 중 한산도를 개시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 프로젝트 팀이 기존에 공개한 로드맵보다 개발 진행 상황이 늦춰졌으나 상장은 그대로 진행됐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트웰브쉽스를 보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업비트 기준에선 기대감이 있는 프로젝트라고 판단해 상장했다”며 “해외 프로젝트보다는 국내 프로젝트를 상장하려는 욕심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최근 특정 크립토펀드의 포트폴리오에 속하는 프로젝트들이 업비트에 잇따라 상장되면서 업비트가 해당 크립토 펀드의 포트폴리오를 우대한다는 논란도 있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상장 프로젝트 간 우연한 공통점이 있었던 것뿐”이라고 밝혔다. 카카오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의 암호화폐 클레이(Klay) 상장 계획에 대해서도 “클레이튼일지라도 다른 암호화폐와 똑같이 심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비트의 실명 계좌 신규 발급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업비트는 기업은행과 실명 계좌 계약을 연장한 상태이지만, 기업은행은 암호화폐 거래 실명제 도입 이전에 업비트에 가입한 고객들에게만 실명 계좌를 내줬다. 현재 업비트에 신규 가입하는 고객은 기업은행 실명 계좌로 거래할 수 없으며, 원화 입금이 불가능하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실명 계좌 관련 사항은 작년에 비해 진척이 없다”며 “달라진 게 없어 송구스럽고, 하루빨리 신규 고객들도 실명 계좌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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