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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앵글, 암호화폐 공시 플랫폼 정식 서비스 시작

정식 서비스 시작하며 정보 투명성에 더해 완결성도 함께 측정

빗썸, 코빗, 한빗코, 비트소닉 등 거래소 상장 및 상장폐지 기준 밝혀

2일 쟁글과 국내 주요 거래소 관계자들이 공동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왼쪽부터)이현우 크로스앵글 CTO, 허원호 한빗코 COO, 김영진 빗썸 CFO, 정석문 코빗 CSO, 김준우 크로스앵글 공동대표./ 사진=노윤주 기자

크로스앵글이 암호화폐 프로젝트 공시 플랫폼 ‘쟁글’의 베타 서비스를 종료하고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2일 크로스앵글은 서울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빗썸, 한빗코 등 암호화폐 거래소와 함께 ‘암호화폐 시장 건전화를 위한 공동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김준우 크로스앵글 공동대표는 “암호화폐 시장은 정보 전달이 어렵고, 이 때문에 불안감이 커져 신규 투자자 유입도 안 되는 상황”이라며 “정기·상시 공시 및 공지를 통해 프로젝트의 소식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기공시는 재무적인 내용, 협력관계 등 프로젝트가 정기적으로 의무 공시해야 하는 내용이다. 상시공시는 내부 팀원 변화, 상장폐지, 루머, 토큰 소각 등 이슈를 담고 있다. 공지의 경우 암호화폐 시장을 위한 새로운 개념이다. 마케팅, 캠페인 등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벤트를 투자자에게 알린다.

정식 서비스를 출시하며 공시 정보의 투명성뿐 아니라 공시 내용의 질적 측면도 등급 측정요소에 포함한다. 박재원 크로스앵글 매니저는 “이 전까지 공시 성실도 측정은 정보의 투명성과 양적 부분만 보았지만, 앞으로는 정보의 퀄리티 즉 완결성도 함께 측정한다”고 설명했다.

61개 공시 항목을 만들어 프로젝트에게 작성하도록 한다. 답변하지 않을 경우 투명성 부분에서 패널티를, 답변 내용이 부실하면 퀄리티 측면에서 패널티를 적용할 방침이다. 답변하기 싫은 내용도 공개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퀄리티 측정은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하며 유예기간으로 6개월을 둘 예정이다.

다언어 번역 기능도 추가했다. 기존에는 영어로만 제공되던 정보가 한국어, 중국어, 일어 등 언어로 실시간 번역된다. 온체인 정보 제공에도 주력한다. 이현우 크로스앵글 CTO는 “주식시장에서는 사람이 정보를 기입하는 데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경우 온체인 정보를 추적할 수 있다”며 “누구에게나 공개돼 있지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는 없는 온체인 정보를 가공해 투자자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는 해외 프로젝트들의 암호화폐 공시를 쟁글에서 제공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주요 암호화폐가 빠져 있다면 전체 시장을 판단할 수 있는 공시 솔루션의 기능을 할 수 없다는 우려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주식 시장의 공시도 조금씩 발전해 나갔다”며 “기업들이 계속 편입되며 공시가 대세가 된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더 많은 글로벌 거래소들이 쟁글 공시를 사용한다면 프로젝트들도 공시의 중요성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빗썸, 코빗, 한빗코, 비트소닉 네 개 거래소도 함께 참석해 쟁글 플랫폼을 사용한 상장 심사 및 상장폐지 기준을 밝혔다.

김영진 빗썸 CFO는 “알트코인 가격이 많이 하락했다”며 “그만큼 투자자 손실도 크다는 의미인데, 투자자를 보호하면서 투자 기회까지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빗썸은 상장 심사 과정에서 리서치한 자료를 쟁글과 상호 교환해 이중으로 확인하고 있다. 김 CFO는 “아직 빗썸은 상장 폐지를 진행한 적은 없지만, 앞으로는 고려하려고 한다”며 “이를 위해 투자 유의 종목 메뉴도 신설했다”고 덧붙였다.

코빗은 프로젝트로부터 상장 신청을 받은 후 쟁글에 프로젝트 기본 정보를 올리도록 요청하고 있다. 상장폐지 기준도 공개했다. 정석문 코빗 CSO는 “질적·양적 부분을 모두 고려하고 있다”며 “법적 문제, 불성실 공시, 기술적 문제 등 질적 문제와 현저히 낮은 거래량, 시가총액 미달 등 양적 부분을 모두 보고 있다”고 말했다.

허원호 한빗코 COO는 “프로젝트 창의성, 접근성, 로드맵 이행 등 다양한 측면을 검토하고 상장한다”며 “쟁글과 협력하며 프로젝트 건전성과 지속 가능성에 대해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소닉은 엄격한 기준보다는 열린 마음으로 프로젝트를 바라보겠다고 강조했다. 최선준 비트소닉 부사장은 “너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면 생태계 발전을 막는 꼴”이라며 “프로젝트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쟁글을 통해 공개하고 함께 호흡하겠다”고 말했다.
/노윤주기자 daisyroh@decenter.kr

노윤주 기자
yjr0906@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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