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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윤주의 비트레이더]비트코인, 양자컴퓨터 기술에 울었다


양자 컴퓨터의 등장 소식이 전해지자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했습니다. 반등 기세를 보였던 비트코인에게는 아쉬운 한 주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더리움 등 주요 알트코인 가격도 비트코인을 따라 하락을 면치 못했습니다.

25일 오후 3시 4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 차트. /출처=빗썸 캡처

21일 자정 빗썸 기준 비트코인(BTC)은 950만 3,000원을 기록하며 한 주를 시작했습니다. 그간 가격 부진을 만회하듯 같은 날 새벽 5시 최고 981만 4,000원까지 올라섰습니다. 22일 자정 962만 9,000원으로 소폭 가격이 하락했지만, 그날 밤 9시 977만 원을 기록하며 다시 가격을 회복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시장의 기대와 달리 23일 오후 2시 최저 936만 9,000원까지 밀려난 비트코인은 23일 밤 9시 890만 5,000원까지 가격이 급락했습니다. 25일 오후 3시 40분에는 강보합세를 보이며 전일 대비 0.9% 상승한 877만 2,0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 비트코인이 급락세를 맞이한 배경에는 양자컴퓨터 기술이 있습니다. 23일 구글은 ‘양자우위(quantum supermacy)’를 정리한 논문을 발표했는데요, 현존 슈퍼컴퓨터로는 1만 년이 걸릴 계산을 약 3분 만에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자역학 원리를 이용한 양자컴퓨터 기술로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해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나면서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급락했지만, 시장은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하며 펀더멘털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백트(Bakkt)는 오는 12월 비트코인 선물에 이은 선물 옵션 계약 상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해외에서는 규제도 속속 마련되고 있습니다. 국제 자금세탁 방지기구(FATF)는 국가별 암호화폐 규제 추진 절차 평가 방식을 마련했습니다. 내년 정기 총회에서 이 평가 방식을 기준으로 각국의 이행 여부 및 수준을 확인할 계획이죠.

미국에서는 스테이블 코인을 정의하는 법안이 제출됐습니다. 지난 22일 실비아 가르시아(Sylvia Garcia) 하원의원은 스테이블 코인을 증권으로 분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 초안을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제출했습니다. 만약 법안이 통과되면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스테이블 코인을 관리 감독하게 됩니다.

25일 오후 3시 40분 기준 이더리움 가격 차트. /출처=빗썸 캡처

이더리움(ETH) 가격의 한주 상황은 비트코인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21일 자정 20만 5,800원을 기록한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상승세에 힘입어 같은 날 저녁 8시 최고 21만 200원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1만 원대 유지에 실패하면서 20만 원 초반대로 밀려났고, 23일 정오 최저 19만 5,400원까지 하락했습니다. 이후 비트코인 하락세에 동조 같은 날 저녁 9시 최저 18만 7,100원으로 밀려났죠. 다행히 18만 원대는 지켜냈습니다. 25일 오후 3시 40분 현재는 전일 대비 0.9% 상승하며 19만 원을 회복했습니다.

양자컴퓨터 기술이 비트코인에는 악재라고 하나 이더리움에는 반대로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이더리움은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합의 알고리즘을 변경한 ‘이더리움 2.0’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PoS는 지분에 따라 블록 생성자를 무작위로 선출하는 시스템인데요, 그 간 PoS 방식으로 정말 ‘랜덤’하게 블록 생성자를 뽑을 수 있느냐에 대한 의구심이 많았습니다. 무작위로 난수를 만들어내는 양자컴퓨터 기술을 활용하면 이런 의구심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PoS를 선택한 블록체인에게는 호재라는 의견입니다.
/노윤주기자 daisy@decenter.kr

노윤주 기자
yjr0906@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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