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의 전체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12월 4일 즈음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25일 이더리움의 핵심 개발자 회의에서 다노 페린(Danno Ferrin) 블록체인 프로토콜 엔지니어는 12월 4일 목표 일자에 맞춰 905만 6000번째 블록에서 ‘이스탄불’을 활성화할 것을 제안했다. 다노 페린은 컨센시스(ConsensSys)에 소속되어 있다.
다만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예상치 못했던 문제점이 발생할 경우 이스탄불 메인넷 활성화는 1월 8일로 연기된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이번에 반영될 주요 이더리움 개선 제안(EIP, Ethereum Improvement Proposal)은 여섯 가지다.
EIP-2028는 트랜잭션 내 데이터 호출 비용을 줄이며 그에 따라 영지식증명기술(zk-SNARKs & zk-STARKs)의 활용도를 높인다. 이는 이더리움의 확장성을 증대하는 레이어 2 솔루션들의 처리량을 증가하게 할 수 있다. EIP-1108도 확장성을 더 비용 효율적으로 달성하고 프라이버시가 보장된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영지식증명기술(zk-SNARKs)을 더 효율화하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다.
EIP-152는 이더리움 계약 내에서 ‘Equihash PoW’를 입증하는 능력을 더한다. Equihash PoW는 ASIC 등 전문 채굴기에 내성이 있는 알고리즘으로, 순전히 메모리 지향적이다. 즉, 하드웨어의 메모리 양에 따라 채굴량도 결정된다. Equihash PoW가 활용되는 암호화폐에는 지캐시(ZCash)도 포함되어 있다. 이 EIP-152가 반영되면 이더(ETH)와 지캐시 간 아토믹 스왑이 가능해진다.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지캐시의 어드바이저이기도 하다. 지캐시는 영지식증명기술로 익명성을 갖춘 암호화폐를 지원하고 있다.
EIP-1884는 실행코드(opcode) 취적화를 위해 가스비(Gas)를 재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은 스팸 공격을 방지하고 블록의 균형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EIP-2200은 ‘이더리움 가상 머신(EVM, Ethereum Virtual Machine)’ 내 데이터 보관 비용의 계산 방식을 변경한다. 또한 재진입 잠금과 동일 계약의 다중 전송 등 새로운 기능을 계약에 추가할 수 있게 된다.
이스탄불은 지난 달 이더리움의 테스트넷인 롭스텐에서 활성화된 바 있다.
계획된 이더리움의 업그레이드엔 도시 이름이 사용된다. 지난 2017년 10월 16일과 2019년 2월 28일에 각각 ‘비잔티움’과 ‘콘스탄티노플’이란 이름의 업그레이드가 진행되었다. 이스탄불 이후의 업그레이드 명칭은 ‘베를린’과 ‘런던’이다.
/심두보기자 shim@decenter.kr
- 심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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