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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자의 상장알람]바이낸스 상장된 블록스택, 다가오는 호재는?


미국에서 암호화폐를 팔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미국 금융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까다로운 심사부터 통과해야 한다. SEC의 판매 허가가 없다면 아무리 규모가 큰 프로젝트라도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 지난해 ICO(암호화폐공개)를 통해 2조 원 규모의 돈을 모았던 글로벌 SNS 텔레그램의 ‘TON’ 프로젝트도 SEC의 벽에 부딪히며 출시를 연기했다.

지난 7월 SEC로부터 토큰 판매 승인을 받아낸 프로젝트가 등장했다. 바로 탈중앙화 네트워크 구축 플랫폼 프로젝트인 ‘블록스택’이다. 블록스택은 미국 연방 증권법 ‘Reg A+’ 조항을 통해 합법적인 토큰 판매를 허가받은 최초의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됐다. Reg A+는 스타트업의 초기 자금조달 지원을 위해 마련된 조항이다.

첫 상장 거래소는 바이낸스
블록스택은 탈중앙화된 네트워크를 통해 사용자의 신원과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개발자 키트를 지원함으로써 플랫폼 위에서 더 편한 개발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블록스택 플랫폼에서 사용되는 유틸리티 토큰의 이름은 스택토큰(STX)이다. 지난 2017년 블록스택은 토큰 세일을 진행 4,700만 달러를 모금했다. 이후 2019년에 진행한 두 번째 공개 토큰세일을 통해 2,300만 달러를 추가 모금했다.

STX 토큰은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에 처음으로 상장됐다. 상장가는 0.3달러다. 29일 코인마켓캡 기준 STX 가격은 0.21달러다. STX 거래량의 95% 이상은 바이낸스에서 거래되고 있다. STX/BTC 페어가 63.96%를 차지하고 있으며 STX/USDT 페어가 31.57%로 뒤를 이었다.

개발자 유치하며 성장 중
유틸리티 코인은 흔히 입장권에 비유되곤 한다. 입장권을 사용할 수 있는 사용처가 늘어날수록, 혹은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가격이 올라간다. STX는 블록스택의 유틸리티 토큰이다. 블록스택 플랫폼에서 작동하는 디앱(DApp) 수와 유저가 많을수록 가격이 올라가는 구조다. 지난 5월 초 블록스택에서 작동하고 있는 디앱은 현재 80개에 불과했다. 10월에 접어들며 디앱 유치수는 270개까지 늘어났다.

이 같은 상승세의 원인으로는 블록스택이 진행 중인 앱 마이닝(App Mining) 이벤트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블록스택은 현재 앱 마이닝을 통해 총 100만 달러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앱 마이닝이란 외부 개발자들을 블록스택 생태계에 유치할 수 있도록 STX 토큰과 자금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스마트 컨트랙트로 생태계 활성화한다
다가올 호재로는 무엇이 있을까? 블록스택 관계자는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 추가’를 꼽았다. 블록스택 홈페이지에 공개된 로드맵에 따르면 해당 업데이트는 내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다. 블록스택 관계자는 “스마트 컨트랙트가 작동하면 블록스택 플랫폼 위에서도 개별적인 토큰들이 발행될 수 있다”며 “ERC-20 발행 기준을 따라 생태계가 구축된 이더리움처럼 블록스택만의 생태계가 구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재석기자 cho@decenter.kr

조재석 기자
ch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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