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라(Libra)가 상용화되려면 적어도 수십 년은 걸릴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 5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진행된 ‘웹 서밋 2019(Web Summit 2019)’ 행사에서 페이스북 암호화폐 지갑 칼리브라(Calibra) 담당 부사장 케빈 웨일(Kevin Weil)은 “리브라는 소셜 네트워크처럼 빠르게 확산하지 않을 것”이라며 “수십 년이 걸릴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웨일 부사장은 최근 비자·마스터카드 등 글로벌 기업이 가입 유보 의사를 밝히며 빨간불이 켜졌던 리브라 협회(Libra Association)의 지속성에도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18개월 전 (리브라는) 하나의 아이디어에 불과했다”면서 “오늘날 리브라 협회에는 훌륭한 21개 멤버가 참여하고 있고, 그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리브라를 사용하는 지갑이 꼭 칼리브라일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웨일 부사장은 “리브라 생태계가 갖는 쉬운 접근성과 낮은 수수료 비용을 담아낼 수 있는 또 다른 지갑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페이스북이 리브라 백서를 공개한 뒤 2주 만에 이스라엘 스타트업 젠고(Zengo)는 리브라를 지원할 수 있는 개인 암호화폐 지갑을 선보인 바 있다.
/조재석기자 ch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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