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글로벌(Bithumb Global)이 빗썸 체인용 암호화폐 ‘빗썸 코인(BT)‘을 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빗썸 코인은 최근 빗썸이 발표한 블록체인 플랫폼 빗썸 체인에서 보상용 유틸리티토큰으로 쓰이며, 거래소에 상장되지는 않는다.
빗썸 체인은 빗썸 거래소를 비롯한 지갑, 커스터디 서비스 등 빗썸 관계사들이 자산을 올릴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빗썸 글로벌은 지난 6일 ‘빗썸 패밀리 콘퍼런스’에서 빗썸 체인의 특징과 향후 목표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빗썸 측은 빗썸 체인과 함께 빗썸 코인을 출시할 것인지에 대해 “계획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빗썸은 일주일 만에 빗썸 코인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빗썸 글로벌 관계자는 “컨퍼런스에서 발행 계획이 없다고 언급했던 빗썸 코인은 거래소에 상장되는 암호화폐를 말한 것”이라며 “이번에 발표한 빗썸 코인은 빗썸 체인상에서 ‘리워드용’ 포인트처럼 쓰이는 코인이며, 거래소에 상장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빗썸 코인 보유자들끼리 장외거래(OTC)를 하지 않는 이상 빗썸 코인을 현금화하는 방법은 없다”고 덧붙였다.
빗썸 코인은 빗썸 체인 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플랫폼 내 일정 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다. 빗썸 글로벌 관계자는 “빗썸 코인은 100% 에어드랍 형식으로 지급되며, 플랫폼 내 활동에 대한 랭킹을 매겨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얻은 빗썸 코인은 빗썸 체인 상 다른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빗썸 글로벌 거래소에서 거래 수수료를 지불할 때 쓸 수 있다. 빗썸 글로벌 관계자는 “거래소에 상장되지는 않지만 빗썸 코인으로 거래 수수료를 낼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으면서 수수료를 지불할 때 이용되는 일반적인 거래소 토큰과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또 빗썸 코인 보유자는 빗썸 체인의 지배 구조에 투표하고 참여할 수 있다. 빗썸 글로벌 플랫폼의 ‘커뮤니티 노드’로도 활동이 가능하다. 거래 수수료 등으로 쓰여야 하므로 빗썸 코인은 일정한 가치를 가진다. 빗썸 글로벌은 거래소 수익의 50%를 빗썸 코인 구매 및 소각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상장을 하지 않는데 왜 소각을 하느냐는 질문에 빗썸 글로벌 관계자는 “거래소에 상장되어 거래되지는 않더라도, 일정한 가치는 있어야 한다”며 “가치 유지를 위해 거래소 수익으로 빗썸 코인을 구매하고 소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빗썸 코인 총 발행량은 3억 개이며, 빗썸 글로벌은 발행량의 50%인 1억 5,000만 개가 남을 때까지 빗썸 코인을 구매하거나 소각한다. 빗썸 글로벌 관계자는 “빗썸 코인을 위해 빗썸 체인의 모든 서비스를 지속 가능하도록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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