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명절에 게를 선물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하지만 고객 입장에선 가짜와 진품을 구분하기 어렵죠. 바이두의 블록체인 플랫폼 ‘수퍼체인’을 이용하면 소비자들은 블록체인에 기록된 게의 유통 이력을 쉽게 추적할 수 있습니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百度)의 유카오 왕(Yucao Wang) 수석은 5일 르메르디앙서울 에서 열린 핀테크·블록체인 콘퍼런스 ‘FinD 2019’에서 이같이 말하며 바이두의 블록체인 플랫폼 수퍼체인(Xuper chain)을 소개했다.
바이두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블록체인 플랫폼 수퍼체인을 개발하고 있다. ‘Xuper’는 바이두 블록체인 브랜드 서비스명이다. 수퍼체인은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저장시스템 ‘수퍼 데이터’ △원자재 유통에 활용할 수 있는 ‘수퍼 페어’ △엣지 컴퓨팅 서비스 ‘수퍼 엣지’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유카오 수석은 수퍼체인의 특징으로 빠른 속도를 꼽았다. 그는 “수퍼체인은 싱글체인 기준으로 87,000 TPS 정도의 속도가 나온다”며 “사물인터넷과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기술도 활용하고 있어 스마트 거버넌스나 의료 분야에 적용하기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에 원자재의 유통이력을 등록하는 ‘수퍼페어’는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유카오 수석은 “도소매 단계에서 상품의 저마다의 특징을 암호화시켜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에 올렸다”며 “소비자가 가게에서 게를 구매하거나, 선물 받았을 때 상품에 붙어있는 QR 코드를 읽어서 정보를 추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셈”이라고 말했다. QR 코드 인식 시스템은 ‘바이두 스마트 미니 프로그램’을 통해 제공했다.
데이터 자체의 신뢰성 이슈를 다루는 오라클 문제는 바이두가 보유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기술로 해결하고자 했다. 유카오 수석은 “원자재 이력 추적은 대부분 오프라인으로 이뤄지기에 블록체인에 등록되는 원자재 정보는 실물과 동일해야 한다”며 “이 같은 (오라클) 문제는 바이두의 생체인식 기술 등을 적용해 해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재석기자 cho@decenter.kr
- 조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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