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메인이 직원 50%를 해고하는 구조조정을 진행한다. 비트코인 반감기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2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우슈어 블록체인에 따르면 비트메인은 임원 회의를 개최하고 구조조정 계획을 상의했다. 이 회의는 우지한(Wujihan) 주도하에 이뤄졌으며 우지한은 각 부서장에게 오는 17일에 열리는 비트메인 연례회의 전까지 구조조정 인원 명단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비트코인은 4년 마다 채굴 보상을 반으로 줄이는 ‘반감기’를 진행한다. 다음 반감기는 올해 5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반감기 이후에는 블록 하나 당 채굴 보상이 기존 12.5비트코인(BTC)에서 6.25BTC로 감소한다. 채굴기 판매와 채굴장 운영이 주 수입원인 비트메인은 반감기로 인한 회사 수익 감소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는 “비트메인의 직원수는 약 1,000명으로 경쟁사보다 10배 이상 큰 규모”라며 “반감기를 견디기 위해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비트메인 AI 사업부문이 타 회사와 공동 운영을 하기로 결정했었지만 이전 대표였던 잔커퇀(Zhanketuan)이 이를 거절하면서 결국 구조조정까지 이르렀다는 내부 폭로도 나왔다. 내부 직원들이 잔커퇀의 사업 확장, 자금 사용 내용 등에 대해 회의적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졌다. 또 AI 부문은 눈에 띄는 영업이익을 거두지 못해 구조조정의 핵심이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비트메인 측은 이번 구조조정에 대해 “회사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반감기를 대비하기 위한 계획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노윤주기자 daisyroh@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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