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0’ 개막이 임박한 가운데 올해는 블록체인 관련 키노트 발표 및 토론도 대거 열려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현 블록체인의 문제점을 해결할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돼 눈길을 끈다.
CES 2020은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주관으로 열린다. 이번 행사의 블록체인 세션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달라진 점은 블록체인 활용의 장벽을 허무는 데에 집중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열린 CES 2019는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된 실제 사례를 소개하는 데에 집중했다. 반면 이번 CES 2020은 블록체인 활용의 장애물을 넘어설 방법을 함께 고민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최근 블록체인 업계가 직면한 문제가 CES 의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7일에는 ‘블록체인: 규제와 함께 장애물 극복하기’라는 주제의 패널토론이 열린다. 토론에는 미셸 본드(Michelle Bond) 리플 글로벌 규제 담당자, 마이클 케이시(Michael Casey) 코인데스크 콘텐츠 담당자가 참여한다. 같은날 ‘블록체인의 기술적 장벽’이라는 패널토론도 진행된다. 패널로는 스티븐 베커(Steven Becker) 메이커다오 대표, 로빈 레스킨(Robin Raskin) LIDT 창립자 등이 참석한다.
지난해 새롭게 등장한 이슈도 주요 의제로 선정됐다. 7일 열리는 첫 번째 블록체인 컨퍼런스 세션은 ‘리브라 효과’에 대한 패널 토론으로 진행된다. 토론에는 단테 디스파르테(Dante Disparte) 리브라 재단 정책 및 커뮤니케이션 담당자가 직접 나선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6월 스테이블코인 리브라의 백서를 발표했다.
탈중앙 ID(DID)를 포함한 디지털 ID,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신원인증 등 지난해 부상한 블록체인 응용 분야도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디지털ID 관련 패널토론에는 필 첸(Phil Chen) HTC 탈중앙화 최고담당자, 조 커틀러(Joe Cutler) 퍼킨스 코이 로펌 파트너 등이 참석한다.
한편 CES 2020 주관사 CTA는 6일 ‘2020년 주목해야 할 기술 트렌드’를 발표했다. 스티브 코닉(Steve Koenig) CTA 리서치 담당 부사장과 레슬리 로어바우(Lesley Rohrbaugh) CTA 리서치 담당 디렉터는 주요 트렌드로 △5G 장비 △인공지능(AI) 상용화 및 사물지능(Intelligence of Things) △스트리밍 등 콘텐츠 전쟁 △AR(증강현실) 및 VR(가상현실)과 엔터프라이즈의 연결 △우버의 하늘을 나는 자동차 △디지털 헬스케어 등을 꼽았다.
/라스베이거스=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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