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산업에서 여성들이 여전히 배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엘렌 블루(Allen Blue) 링크드인 공동창업자는 지난 24일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블록체인 산업 내 성적 불평등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또 전 세계 산업 종사자들에게 고용상 성별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블루 창업자는 “여성은 남성에 비해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일자리를 확보하기 위한 네트워크에 접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미래에 남성은 직업을 가질 것이고 여성은 그러지 못할 것”이라며 “신산업 일자리가 곧 미래의 일자리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환경을 허물지 않을 경우 향후 신산업에서 성별 격차를 좁히기 더 어려워질 것이란 주장도 함께 펼쳤다. 블루 창업자는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는데도 여전히 그 산업에 종사하는 여성이 적다면, 그건 해당 산업의 네트워크에 점점 더 접근하기 어려워진다는 뜻”이라며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링크드인은 이런 일자리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WEF 보고서에 따르면 링크드인은 지난 18개월 동안 남성 여성 모두에게 평등한 근무 기회를 제공하는 데에 기여했다.
블록체인 기술 개발 분야에선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적다. 지난해 7월 저널리스트 코린 파이페(Corin Faife)가 미디움 포스트를 통해 분석한 바에 따르면, 글로벌 시가총액 100위 내 암호화폐 프로젝트의 깃허브(Github) 기술 코드 중 여성 개발자가 작성한 코드의 비중은 5% 이하다. 또 지난 2018년 쿼츠(Quartz) 조사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설립된 블록체인 기업 378개 중 여성이 세운 기업은 8.5%에 불과하다.
다만 블록체인 산업 내 여성 커뮤니티는 성장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 사이트 코인댄스(Coin Dance)에 따르면 여성 비트코인 커뮤니티는 2018년 5월 5%에서 현재 12%로 늘었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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