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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포크 완료에도 주춤하는 비트코인SV···'크레이그 라이트' 리스크 부각

하드포크 성공적 완료에도 BSV 가격 주춤

크레이그 라이트 "튤립 트러스트 키 전달자는 변호사…대화 공유 못 한다"

/셔터스톡

지난달 가격 폭등으로 글로벌 시가총액 5위에 안착한 비트코인SV(BSV)가 여러 이슈를 마주했다. 지난 4일 제네시스 하드포크를 성공적으로 완료했지만 BSV 가격은 주춤한 상태다. 또 BSV 진영의 대표주자 크레이그 라이트(Craig Wright) 박사의 법정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BSV는 지난 4일 성공적으로 하드포크를 완료했다. BSV 블록체인의 62만 539번째 블록에서 진행된 이번 하드포크는 확장성을 개선하고 비트코인의 기술력을 복원하기 위해 이뤄졌다. 우선 프로그래밍 언어인 비트코인 스크립트를 완전히 복원함으로써 BSV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게 가능해졌다. 또 블록 하드캡(제한선)이 제거돼 블록당 거래 내역 용량이 늘어났다. 이로 인해 블록체인 확장성과 채굴 수익성이 개선됐다.

하지만 하드포크에 대한 기대감은 BSV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 기술력 개선에 대한 의문과 라이트 박사의 법정공방 등이 기대감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



BSV 지지자들은 하드포크로 기술력이 크게 개선됐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반쪽짜리’ 하드포크라는 지적이 나온다. 비트멕스(Bitmex) 리서치는 “BSV 노드 중 상당수가 하드포크에 따른 업그레이드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하드포크 이전 블록에 머물러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BSV 진영의 지미 응우옌(Jimmy Nguyen) 비트코인 연합회장은 “채굴자 한 명이 업그레이드를 진행하지 않은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원리에 따라 노드들은 더 긴 쪽의 블록체인을 유효한 체인으로 보고, 기존 체인이 아닌 하드포크된 체인을 연장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이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주장하는 라이트 박사도 법정에서 이를 증명하지 못하고 있다. 라이트 박사는 자신이 사토시임을 증명할 수 있는 110만 비트코인(BTC)이 ‘튤립 트러스트’에 보관돼있으며 이에 접근할 수 있는 프라이빗 키를 곧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라이트 박사가 전 사업 파트너 데이브 클레이만(Dave Kleiman) 유가족과 BTC 소유권을 두고 다투고 있는 만큼, 라이트 박사의 소송에서도 튤립 트러스트는 중요 증거가 될 수 있다. 법원은 프라이빗 키 등 튤립 트러스트 BTC에 대한 증거를 지난 3일까지 제출하라고 했다.

그러나 라이트 박사는 이번에도 ‘변호사 비밀유지권’을 주장하는 방식으로 증거 제출을 피해갔다. 비트코인닷컴 보도에 따르면 라이트 박사는 튤립 트러스트 프라이빗 키를 전달해줄 사람이 변호사이기 때문에 그와의 대화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클라이만 측 변호사는 라이트 박사가 1만 6,000개의 BTC 주소만 제출했으며, 프라이빗 키와 관련된 증거는 제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더불어 라이트 박사는 지난달 29일 블록티비와의 인터뷰에서 “1월 초 BSV 가격을 끌어올린 세력이 누구인지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BSV 가격은 지난달 초 일주일 새 300% 넘게 급등한 바 있다. 주요 외신들은 라이트 박사의 튤립 트러스트 주장과 하드포크에 대한 기대감 등을 급등 원인으로 꼽았지만, 라이트 박사는 이를 부정한 것이다. 해당 인터뷰가 나간 이후 BSV 가격은 하락 곡선을 그렸으며 현재 전날 같은 시간보다 1.51% 하락한 271.8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박현영 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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