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헤데라 해시그래프(Hedera Hashgraph) 거버닝 카운슬(Governing Council)의 멤버로 참여한다.
12일 구글은 헤데라 이사회의 회원이 되었다고 밝혔다. 멤버 중 하나로 구글 클라우드는 헤데라 네트워크의 노드를 운영하게 됐다. 이를 통해 구글 클라우드는 분산원장기술 네트워크와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클라우드 제공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구글은 분산원장 기술이 가족사진 공유와 국제 송금 등에서 보안성을 높이고 안전한 정보 교환과 관련된 비용과 마찰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이더라움과 비트코인 등 공공(Public) 그리고 무허가형(Permissionless) 분산원장의 느린 속도가 대기업의 분산원장 기술 채택을 더디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공 무허가형 블록체인 네트워크에는 누구나 노드로 참여할 수 있는 구조로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구글은 헤데라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시그래프 합의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분산원장 기술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헤데라에도 약점은 있다. 이 네트워크의 참여자가 헤데라의 프로토콜과 네트워크 운영, 그리고 거버넌스의 안정성을 신뢰해야 하기 때문이다. 헤데라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을 헤데라 거버닝 카운슬의 멤버로 끌어들이고 있다. 구글도 그중 하나다.
헤데라 홈페이지에 따르면, 카운슬은 18개 산업의 39개 기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잉, 도이치텔레콤, DLA파이퍼, IBM, 노무라, 타타커뮤니케이션 등 굴지의 글로벌 대기업도 이에 참여하고 있다.
아툴 마흐와리(Atul Mahwari) 헤데라 수석부사장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은 엔터프라이즈급 분산원장 기술 채택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완벽한 기반”이라고 이번 구글의 합류를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이제 분산원장 기술을 기업의 크기와 산업에 관계없이 더 쉽게 제공할 수 있도록 구글 클라우드와의 협력을 확장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구글의 합류 소식에 헤데라 해시그래프의 암호화폐인 HBAR의 가격은 전일대비 131.73% 급등했다. 코인마켓캡 기준 HBAR의 가격은 단위당 0.043달러이며, 시가총액은 1억 3,846만 달러(1,636억 원)다. HBAR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도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 바이낸스, 오케이이엑스, 비트렉스 등에서도 HBAR을 사고팔 수 있다.
/심두보기자 shim@decenter.kr
- 심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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