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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금·운영정지' 사태 이른 채굴형 거래소 에프코인···장지엔 대표 "끝까지 책임진다"

내부 자금 부족으로 거래소 운영 불가능

"데이터 조작과 개인 자금 투입이라는 결정 실수로 최악의 사태 이르러"

/출처=셔터스톡

장지엔(ZhangJian) 에프코인(FCoin) 대표가 데이터 조작과 자금 부족으로 암호화폐 거래소의 정상 운영이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해 수익을 내고, 투자자들의 손실을 보상하겠다는 계획을 알렸다.

17일(현지시간) 장 대표는 거래소 공지사항을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시스템 오류는 큰 문제가 아니”라며 “자금난으로 이내 고객의 자산을 출금해줄 수 없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출금 정지 금액은 7,000~1만 3,000 비트코인(BTC)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원화로 약 810억 7,955만~1,505억 7,632만 원 규모다.

에프코인은 이달 초 ‘긴급 유지보수’를 이유로 거래소 운영을 중단했다. 현재는 이메일을 통한 출금 처리만을 돕고 있는 상태다. 장 대표는 상황이 악화된 이유로 ‘데이터 오류’와 ‘결정 실수’ 두 가지를 들었다. 채굴형 거래소로 인기를 얻을 당시 에프코인은 기술적으로 미흡한 상태였다는 설명이다. 그는 “매일 폭발하던 거래량, 채굴량, 배당 때문에 거래소 시스템은 마비 직전이었다”며 “거래소 오픈 후 1년 만에 백앤드 재무 시스템을 마련한 것만 보아도 에프코인이 얼마나 엉망으로 운영되고 있었는지 가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스템 미흡을 악용해 자산과 배당량을 부풀린 사용자들이 있었고, 조사를 진행하던 중 일부 사용자들의 데이터 조작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뒤늦게 발견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데이터를 조작한 사용자들에게 과도한 배당을 계속해 지급해 왔고 이로 인해 상황이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장 대표는 자신뿐 아니라 팀원도 월급을 반납하고, 개인 자산을 투입해 FT를 매입하는 데 사용했다며 이런 결정은 ‘실수’였다고 설명했다. 결정 당시에는 충분히 메꿀 수 있는 자금이라고 생각해 이런 결정을 내렸지만, 예상보다 자금유출 상황이 심각해 출금 정지까지 이어졌다는 것이다.

그는 그간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옛 동료였던 리린(LiLin) 후오비 대표에게도 도움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개인적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에프코인에 자금을 수혈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보상 방법은 커뮤니티와 상의할 것”이라며 “살아 있는 동안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노윤주기자 daisyroh@decenter.kr

노윤주 기자
yjr0906@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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