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암호화폐 시장은 전례 없는 폭락에 이어 순간적인 반등과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요동치는 시장을 보며 암호화폐 관계자들은 정부의 금융 정책을 지적하거나, 분위기를 살리고자 조크를 건네기도 했다. 암호화폐 인플루언서들이 트위터에 남긴 글을 정리했다.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이번 폭락은 2014년 이후 최대 ‘빨간 음봉’이고, 걸프 전 이래로 원유 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졌고, 2008년 이후 미국 증시의 첫 서킷브레이크다. 이젠 정말 살아남는 일뿐이야!”

“아, 내가 여태까지 ‘반감기(Halving)’이라는 말을 오해한 것 같은데?ㅋㅋㅋ. 우리에게는 이처럼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농담(gallows humor)이 더 필요해! ”



“(지금 시장 상황은) 유동성이 매우 경색된 상태라고 생각해요. 통화 금융정책이 실현되려 하고, 그보다 더 큰 것들도 오고 있습니다. 중앙은행들은 위기에 맞서기 위해 돈을 더욱 늘리려 하겠죠.”

“(정부가) 비트코인 시가총액의 15배에 달하는 1.5조 달러를 찍어낼 거야. 비트코인 가격이 잠깐 동안 떨어질 수는 있어. 하지만 (필요하다면 그냥 찍어내는) 법정화폐보단 비트코인이 낫지.”

“어떤 암호화폐 투자자는 이런 위기가 닥쳤을 때 기존 안전자산에서 피난처를 찾고 있을 겁니다. 그러나 기억해야 합니다. BTC는 만들어진 이후 최고 실적을 올린 자산입니다. 하지만 BTC는 아직 세계적인 유동성을 흡수하기엔 미성숙 자산에 속합니다. 우리는 지금 ‘비트코인이 왜 만들어졌는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는 기회를 마주했습니다. FED가 공황상태 시장을 재조정하고자 개입할 때, BTC는 더욱 매력적으로 변합니다. 나는 조금도 실망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흥분됩니다. 우리는 BTC가 가장 필요한 순간에 직면했습니다.”

“비트코인은 항상 자신감 싸움이었습니다. 모든 암호화폐가 그렇죠. 그리고 현재 모든 암호화폐에 대한 세계적인 신뢰가 사라져버린 것만 같습니다. 비트코인에게 신뢰를 되돌려줄 수 있는 건 무엇일까요.”

“FED가 금융위기를 막기 위해서 온갖 종류의 금융정책 대포를 쏘고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금리 인하와 양적 완화 정책은 이전보다 효과가 덜하죠. 마치 마약 중독자가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많은 마약을 원하듯, 부풀려진 경제는 더 많은 자극을 원하게 될 겁니다!”

“편견을 내려놓고 차트만 분석했을 때 비트코인은 1,000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조재석기자 cho@decenter.kr

조재석 기자

cho@decent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