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2년 연속 흑자를 유지했지만,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80% 넘게 줄었다.
두나무가 지난 14일 공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38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순이익은 216억 원 정도에 그쳤다. 2년 연속 흑자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년 1,444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한데 반면 올해는 85%가량 감소한 모습이다.
순이익이 급감한 데는 지난해 11월에 발생했던 580억 원 규모의 이더리움(ETH) 탈취 사건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업비트는 거래소 소유 암호화폐 지갑에서 34만 2,000개의 ETH를 탈취당했다. 이후 업비트는 도난당한 ETH를 회사 자산으로 모두 충당했다. 감사보고서에는 이 같은 손실이 ‘잡손실’ 582억 원으로 처리됐다. 잡손실을 포함한 기타영업외비용은 674억 원 정도다.
순이익이 감소하며 업비트가 보유하고 있던 암호화폐도 크게 줄었다. 전년 323억 원 가까이 보유하고 있던 암호화폐는 당기 109억 원으로 감소했다.
/조재석기자 ch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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