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신분확인 서비스 시범운영에 나선다.

부산시와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추진단은 블록체인 DID(분산신원인증) 기술을 적용한 ‘모바일 신분확인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서비스는 이날부터 시작되며 오는 19일까지 부산시청 1층에서 홍보부스도 운영된다.

DID는 온라인 환경에서 사용자가 직접 자신의 신원정보를 관리·통제할 수 있는 디지털 신원 관리 체계다. 블록체인의 실사용 사례로도 주목 받고 있다.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로 선정된 부산시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마련하고자 모바일 신분확인에 DID를 적용했다.

모바일 신분확인 서비스 체험은 ‘부산블록체인체험앱(이하 체험앱)’ 회원가입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체험앱 회원가입 및 로그인 시 기존 아이디패스워드 방식이 아닌 DID로 본인인증 절차를 거치므로 별도의 사용자 정보 등록은 필요 없다. 다만 현재 체험앱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만 다운로드 가능하며 아이폰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

사용자들은 체험앱을 통해 부산시청 출입 방문증, 다자녀가정 가족사랑카드 등을 비대면으로 발급 받을 수 있다. 또 DID를 통해 개인정보를 직접 통제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되어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부산시민카드’도 체험앱에서 발급 가능하다. 부산시민카드는 별도의 신분증이나 증명서 제출 없이 부산시민 신분을 인증할 수 있는 카드로, 부산시는 향후 도서관 회원증 발급 등 부산시민카드와 결합한 다양한 서비스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또 블록체인 특구사업 중 하나인 디지털바우처 사업과도 연계해 시청 내 카페, 구내식당에서 결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DID는 공공서비스에서 편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신분확인 인증 수단”이라며 “이번 서비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연계 서비스를 발굴해 향후 스마트폰 하나로 생활이 가능한 1인 1전자지갑 시대를 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현영 기자 hyun@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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