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XRP)가 24시간 만에 6% 급등한 가운데 올해 안에 XRP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랩스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XRP가 백악관의 디지털 자산 비축 계획에 포함될 것”이라며 “올해 말 이전에 미국에서 XRP ETF가 출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플랩스는 XRP의 발행사다.
그는 올 하반기 XRP ETF 승인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갈링하우스 CEO는 “현재 비트와이즈, 프랭클린템플턴 등 10개 이상의 금융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XRP ETF 승인을 신청한 상태”라며 “미국 외 지역에서는 이미 XRP 기반 상장지수상품(ETP)이 성공적으로 운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흐름을 고려할 때 XRP ETF 승인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플의 기업공개(IPO) 가능성에 대해서도 여지를 남겼다. 갈링하우스 CEO는 “IPO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 최우선 과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최근 SEC가 리플에 대한 항소를 철회하면서 4년간 이어진 법적 분쟁이 마무리된 가운데 나왔다. SEC는 지난 2020년 12월 리플을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로 기소했다. 이후 법원이 지난해 7월 XRP 자체가 증권이 아니라는 취지의 판결을 내린 이후 항소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지난 19일(현지시간) SEC가 항소를 철회하면서 소송은 종결됐다.
이날 오후 4시 41분 코인마켓캡 기준 XRP는 전일 대비 6.60% 상승한 2.45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SEC 소송 종결 소식이 전해진 이후 2.56달러까지 급등하며 시가총액 3위 자리를 잠시 차지했으나 이후 소폭 하락해 다시 4위로 내려앉았다.
-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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