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을 따라가지 않고 단독 움직임을 보이던 알트코인이 최근 암호화폐 시장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ETH)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는데요. 알트코인 상승폭은 BTC를 훨씬 웃돕니다.
지난 7일 자정 빗썸 기준 BTC는 1,098만 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8일 밤 10시에는 상승세를 보이며 최고 1,116만 9,000원으로 가격이 올랐습니다. 하루 뒤인 9일 밤에는 하락세를 연출하면서 10일 자정 최저 1,087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11일 아침 8시 1,106만 원까지 가격을 회복했지만 같은 날 3시 다시 1,097만 원으로 밀리면서 유의미한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14일 오전 10시 4분에는 전일 대비 0.15% 하락한 1,099만 9,0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한동안 마이너스를 기록하던 라이즈 인덱스는 모두 플러스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13일 오전 9시 기준 '라이즈 비트코인 인덱스'는 전주 대비 2.23% 상승한 9276.50을 기록했습니다. BTC와 시가총액 상위 9개 알트코인을 합산한 '라이즈 10 프라이스 인덱스'는 2.03% 상승한 7,693.96입니다.
일각에서는 BTC 시장 점유율이 줄어드는 것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중순, 비트코인 시장 점유율은 69.35%로 70%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지난 5일까지도 65.92%를 기록하면서 65% 이상을 유지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알트코인의 상승세로 인해 BTC 점유율은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9일에는 61.32%까지 밀려났고, 14일에는 점유율을 소폭 회복해 62.6%에 머물고 있습니다.
상승곡선을 그렸던 ETH는 상승분을 일정 부분 반납한 모습입니다. 7일 자정 ETH 가격은 28만 원이었습니다. 같은 날 아침 9시에는 28만 7,500원까지 올랐습니다.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9일 새벽 4시에는 29만 3,700원을 기록했습니다.
BTC와 마찬가지로 ETH 가격도 9일 밤 11시부터 하락하기 시작했는데요. 10일 자정에는 28만 2,200원까지 밀리면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습니다. 13일 아침부터는 상승세 전환을 시도하면서 같은 날 밤 9시 29만 원을 회복했는데요. 오래 유지하지 못하고 다시 28만 원대로 후퇴했습니다. 14일 오전 10시 4분에는 전일 대비 1.18% 내린 28만 4,7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BTC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9개 알트코인을 담은 ‘라이즈 10xB 프라이스 인덱스’는 전주 대비 8.71% 상승한 3,502.25입니다. 시가총액 최상위권 알트코인의 성적이 BTC를 한참 웃도는 모습입니다.
라이즈 인덱스팀은 "시가총액이 큰 알트코인들이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며 "특히 ETH의 지지선이 확인됨에 따라 타 알트코인도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습니다. ETH에 대해서는 "디파이 상품이 확대됨에 따라 ETH 중장기 락업 물량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10xB 인덱스 구성 요소도 주목해야 합니다. ETH와 테더(USDT) 비중이 1% 이상 감소했고, 타 알트코인이 그 자리를 메꿨습니다. 이를 두고 라이즈는 'USDT->BTC/ETH->최상위 알트코인' 순서의 환매 현상이 2~3주간 지속됐다고 설명했습니다.
ETH와 움직임이 가장 비슷했던 건 카르다노(ADA)입니다. 7일 오후 4시 빗썸 기준 125.6원이던 ADA는 24시간 뒤인 8일 오후 4시 최고 163원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연출했습니다. 주 중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긴 했으나 149원대를 유지 중입니다.
크립토닷컴체인(CRO)도 눈에 띕니다. 7일 자정 158원이던 CRO은 9일 오후 3시 174.1원까지 가격이 올랐고, 170원대를 유지하다 12일 오전 11시 179.3원까지 상승했습니다.
/노윤주 기자 daisyroh@
- 노윤주 기자
- daisyroh@decent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