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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 거래소 판도 바뀌나..팍스풀 이용량 350%↑



암호화폐 P2P 거래소 팍스풀이 지난 1년동안 자사 서비스 이용량이 350% 급등했다고 7월 30일(현지시간) 밝혔다. 현재 P2P 거래소 1위 자리는 로컬비트코인즈가 차지하고 있다. 핀란드 소재의 로컬비트코인즈는 지난 3월 ‘n번방 사건’ 조주빈이 이용했던 거래소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하다.

◇팍스풀, ‘본진’ 러시아부터 점유율 높였다

팍스풀은 로컬비트코인즈와는 달리 러시아 소재의 P2P 거래소다. 그동안 러시아는 중앙은행과 정치권의 견해 차이로 수년 간 확정된 법안이 나오지 않다가, 지난 7월 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법안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러시아 규제 당국은 암호화폐의 합법적 지위를 인정하게 됐다.

다만 이전의 불확실한 상황으로 인해 러시아에서는 P2P 거래가 비교적 활발한 편이었다. 이에 대해 팍스풀 안톤 코졸로프(Anton Kozlov) 러시아 매니저는 “규제 불확실성을 제외하더라도 러시아는 소수의 플레이어들이 은행 시스템을 장악하는 구조다. 최근 코로나19 이슈와 더불어 기존 금융시장의 대안을 찾으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팍스풀 이용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팍스풀은 이러한 러시아 사정에 밝아 점유율을 늘려나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로컬비트코인즈는 정체 국면…왜?

반면 로컬비트코인즈는 정체 국면에 들어선 모습이다. 여전히 러시아에서만 월 3000만 루블(약 4억 9000만원) 정도의 거래량이 로컬비트코인즈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이는 지난해 대비 10% 오른 수준이다. 이와 달리 팍스풀은 루블 거래량이 월 400만 정도에 불과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364% 가량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로컬비트코인즈의 정체 원인을 KYC(고객신원확인) 시스템 도입 때문으로 보고 있다. P2P 거래소는 그동안 자금세탁 경로 중 하나로 활용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왔다. 지난 3월 한국에서 발생한 ‘n번방 사건’ 당시에는 조주빈이 로컬비트코인즈를 통해 암호화폐 자금세탁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후 조주빈은 거래소 바깥에서 믹싱앤텀블러(일종의 계좌 쪼개기) 기법을 활용해 완전범죄를 시도했다. 결국 KYC로 인해 신원이 노출될 가능성이 생기자, 관련 이용자들이 이탈하면서 정체 현상이 일어났다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P2P 거래소, ‘제3세계’ 노린다

타겟층을 ‘암시장’으로 잡는 게 아니라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P2P 거래소의 KYC 도입은 필요한 일이다. 그렇다면 신원 인증을 이룬 상황에서도 제도권 금융과 다른 P2P 거래소만의 차별점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P2P 거래소는 제3세계를 주목하고 있다. 팍스풀 측에 따르면 7월 기준으로 자사 암호화폐 누적 거래량이 46억 달러를 넘어섰는데, 여기서 가장 큰 폭으로 거래량이 늘어난 곳이 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이었다. 이에 대해 팍스풀 관계자는 “규제 이슈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인도 지역에서도 P2P 거래소 이용량이 늘어나고 있다. (KYC가 도입된다 하더라도) P2P 거래소는 금융 인프라가 부족한 곳이나, 규제가 심한 국가에서 여전히 활용될 수 있다”며 여전히 P2P 거래소의 강점이 있음을 주장했다.

※조인디와 계약을 맺고 게재한 기사입니다.(원문 기사 보기☜)

/조인디 박상혁 기자
정명수 기자
jms@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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