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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온다" ...우대조건 바꾸고 접속장애 대비하는 증권사들

혼란 예방 위해 미래에셋은 영업점 계좌 개설 제한

대기자금에 한도 꽉 찬 한투는 발행어음 가입 중단

우수고객에 공모주 청약 우대혜택 늘리는 증권사도

지난 2일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신청 마지막날인 한 증권사 지점에서 투자자들이 청약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다음달 초 청약하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도 거액이 몰릴 것을 예상하고 비상모드에 들어갔다. /이호재기자

다음달 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 청약을 앞두고 상장주관사들이 긴장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영업점의 업무 혼란 최소화를 위해 청약 당일 계좌개설을 막기로 했고 카카오게임즈 청약 과정에서 초단기자금의 유입을 경험한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형 자산관리계좌(CMA)와 연동돼 있는 발행어음 수시물 신규가입을 중단했다.

1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다음달부터 공모주 청약 기간에 영업점 방문을 통한 계좌개설이 불가능하다고 안내했다. 다음달 5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청약에 거액이 한꺼번에 몰릴 수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조치다. 이달 초 청약을 진행한 카카오게임즈에는 58조원이 넘는 사상 초유의 청약자금이 몰렸고 주관사를 맡은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일시에 많은 투자자가 청약을 위해 영업점을 방문하며 다른 업무를 보기 위해 방문한 고객들이 업무를 보지 못해 항의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미래에셋대우의 한 관계자는 “청약 열풍 속 혹시 모를 불편을 예방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청약 공동주관사를 맡아 18만5,200주에 대한 청약을 받는다.

NH투자증권 등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주관사를 맡아 55만5,000주의 물량을 받은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초 개인에 대한 발행어음 수시물 신규가입 중단을 안내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공동대표주관사로 청약물량이 가장 많았던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형 CMA(발행어음 수시물)에 청약을 위한 대기자금이 일제히 몰리며 자기자본의 2배까지 가능한 발행어음 한도가 턱밑까지 차오른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주관사가 아닌 증권사들도 청약 열기 활용에 나섰다. 카카오게임즈 인수단을 맡았던 KB증권은 멤버십 회원 중 KB MVP 등급과 KB 로얄등급에 대해 청약 한도의 2배수를 적용하던 것을 2.5배로 확대하고 이전까지 전월 말 총자산이 1억원 이상인 고객에게 청약 한도의 2배수를 적용하던 것도 직전 한 달간 총자산 평균잔액이 1억원 이상이 넘는 고객에만 적용되도록 강화했다. 고액자산가 유인 효과를 극대화하고 청약경쟁률이 높아지며 우대 혜택을 받기 위해 일시적으로 자산기준을 만족해 우대 혜택을 받는 경우를 제한하기 위한 조치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증권사들의 요즘 최대 화두는 공모주”라며 “일반 청약으로 몰리는 자금을 장기간 잡아두기 위해 증권사마다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

양사록 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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