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을용, 석현준 등 국내 선수가 활약했던 터키 명문 축구구단 트라브존스포르가 암호화폐를 발행한다. 팬들과의 소통 강화 수단으로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21일 스포츠 팬덤 기반 블록체인 프로젝트 칠리즈는 트라브존스포르와 팬 토큰 공개(FTO)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FTO는 구단의 팬들이 일정 가격에 구단이 발행하는 암호화폐 '팬 토큰'을 구매하는 행사다. 트라브존스포르의 팬 토큰 명칭은 'TRA'로 정해졌다.
팬들은 팬 토큰 구매량에 상응하는 의결권을 갖는다. 구단 의사결정에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일례로 유벤투스는 지난 7월 팬 토큰 보유자를 대상으로 20/21시즌 버스 디자인과 한정판 티셔츠 디자인을 결정한 바 있다.
시난 젠킨(Sinan Zengin) 트라브존스포르 감독은 "팬들이 구단의 팬 토큰에 큰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알렉산드레 드레이푸스(Alexandre Dreyfus) 칠리즈 CEO는 "스포츠에 대한 터키 팬들의 열정이 대단하다”며 "터키 스포츠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칠리즈는 터키 지사를 개설해 터키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노윤주 기자 daisy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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