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이 프로젝트가 발행한 암호화폐 가격 등락이 심하다. 이에 변동성이 높을수록 시가총액이 높은 비트코인(BTC)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암호화폐 공시 플랫폼 쟁글은 보고서를 공개하고 "약세장에서 대장주인 BTC가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더리움(ETH) 및 디파이 토큰보다 주목도가 떨어진 BTC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쟁글에 따르면 지난 7, 8월 두 달 동안 ETH 가격은 6월 대비 78% 상승했다. 그러나 9월 들어 22% 하락했다. BTC의 경우 지난 두 달 동안 15% 상승했다가 9월에는 약 9%를 하락했다. 쟁글 리서치는 "예치금 규모 상위권의 디파이 토큰들도 가격 조정을 받고 있다"며 "반면 BTC의 경우 추가 가격 하락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점유율도 안정적이다는 평가다. 최근 BTC 암호화폐 시장 점유율은 57%에 머물고 있다. 올해 2분기까지는 60% 중반의 점유율을 유지했다. 3분기부터 디파이의 영향을 받아 50% 후반으로 밀려났다.
쟁글은 지나치게 높은 점유율보다 50% 후반의 점유율이 가격 측면에서 안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쟁글은 "현재 비트코인 시장 점유율은 ICO붐이 안정화됐었던 지난 2019년 초 수준으로까지 떨어졌다"며 "더 큰 폭의 가격 하락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온체인 데이터도 BTC가 보다 활성화 돼 있다. 9월 거래된 BTC 갯수는 8월보다 121% 늘었다. 거래대금 기준으로는 100% 증가했다. 반면, ETH는 각각 55%, 6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신규 지갑 수와 활성 지갑 수의 경우 BTC는 우상향 추세인 반면 ETH는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ETH 신규 지갑 수는 9월 동안 총 3번, 90일 기준 저점을 경신했다.
쟁글은 “최근 시장이 디파이 토큰들을 중심으로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변동성이 높을수록 가장 시가총액이 높은 BTC를 주시해야 한다"며 "BTC는 타 종목에 비해 소외되었던 기간이 길고, 안정적인 온체인 데이터 흐름을 보이고 있어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윤주 기자 daisyroh@
- 노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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