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DEX)인 유니스왑이 자체 거버넌스 토큰 '유니(UNI)'를 발행했다. 스시스왑 등 유니스왑을 하드포크하고, 거버넌스 토큰 기능을 추가한 프로젝트들이 등장한 가운데, 원조가 나선 격이다.
16일(현지시간) 유니스왑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UNI 발행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유니스왑은 유동성 문제를 해결한 덱스 모델이다. '유동성 풀'을 확보해 덱스임에도 불구하고 즉시 거래 체결이 이뤄진다. 유동성 풀에 물량을 공급하는 '유동성 공급자'에게는 거래 금액의 0.3%를 수수료로 지급한다.
유니스왑은 오픈소스로 누구나 이를 하드포크해 새로운 덱스를 만들 수 있다. 이에 스시스왑 등 유니스왑 모델에 거버넌스 토큰을 추가한 덱스가 등장했다. 스시스왑의 경우 유동성 공급에 따른 수수료 외에 별도로 거버넌스 토큰 스시(SUSHI)를 지급한다. 디파이 업계에서 화제가 되는 '이자농사'가 가능한 버전인 것이다.
이자농사 붐이 일자 유니스왑도 거버넌스 토큰을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UNI의 총 발행량은 10억 개다. 발행량의 60%는 유니스왑 사용자들에게 배분할 계획이다. 나머지 물량은 △팀원 및 직원(21.51%) △투자자(17.8%) △어드바이저(0.069%) 등에게 4년에 걸쳐 지급할 계획이다.
유니스왑 사용자들은 유동성 풀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UNI를 얻을 수 있다. 거버넌스 토큰 보유자에게는 '신규 유동성 풀 추가' 등 플랫폼 관련 이슈에 대한 찬반 투표 권리가 주어진다.
유니스왑은 "UNI를 발행하면서 프로젝트에 대한 커뮤니티 구성원들 적극적인 의견 참여가 가능해졌다"며 "향후 이 기능을 유용하게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UNI는 발행과 동시에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에 상장됐다. 상장가는 0.3달러(약 352원)였다. 한시간만에 가격이 4,900% 오르면서 15달러(약 1만 7,604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17일 오후 3시에는 상장가 대비 740% 상승한 2.51달러(약 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노윤주 기자 daisyroh@
- 노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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