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데이터는 자금 흐름 데이터입니다. 이 데이터를 보면 시장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18일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서울 상암 JTBC홀에서 진행된 ‘디파인 2020’ 행사에서 다양한 지표로 BTC 가격을 전망하는 방식을 소개했다.
크립토퀀트는 지난 3월 BTC 가격이 52% 가까이 폭락할 것이란 점을 사전에 인지했다. 주 대표는 “평균 암호화폐 거래소 입금양으로 예측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발생하자 “마음이 급한 고래들이 대량으로 BTC를 거래소에 숨겨 뒀다”는 설명이다. 장외거래(OTC)도 하지 않고, 거래소에 BTC를 입금해 언제든 매도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이러한 데이터를 보고 폭락을 예측했다.
거래소 넷플로우(거래소 입금양-출금양) 지표로 BTC 가격을 예상할 수도 있다. 주 대표는 “거래소에 BTC가 많이 입금되는 경우에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고, 많이 출금될 때는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거래소에서 개인 지갑으로 BTC를 옮긴다는 건 BTC를 팔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 놓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이고, 곧 상승장이 시작된다는 뜻이란 분석이다.
다만 주 대표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거래소에 고래가 많다는 점은 아직 가격이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고래가 거래소에 BTC를 넣어두기만 하고 매도를 하지 않고 있다는 건 가격이 좀더 오르면 수익 실현을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는 “현 시점에도 거래소에 고래가 많이 있다”고 전했다.
/도예리 기자 yeri.do@
-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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