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의 선택지는 나스닥이었다.
블록체인 전문 매체 더블록은 코인베이스가 나스닥 프라이빗 마켓에서 2차 공모(secondary offering)를 진행한 뒤 상장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나스닥 프라이빗 마켓은 기업공개를 앞둔 기업들에 유동성을 제공하는 주식거래 플랫폼이다. 현재 코인베이스는 나스닥 프라이빗 마켓에서 한 주당 200달러 정도에 거래되고 있으며 기업가치는 500억 달러로 추산된다. FTX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코인베이스 프리IPO 선물 계약은 한 주당 277달러로, 이 경우 기업가치는 700억 달러에 달한다.
앞서 지난 달 29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는 일반 기업공개(IPO) 대신 직상장(direct listing)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직상장은 신주를 발행해 투자자에게 매도하는 기업공개(IPO)와 달리 기존 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곧바로 거래소에 상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 주주들이 곧바로 주식을 거래할 수 있어 코인베이스처럼 이미 유명하거나 자금이 풍부한 기업에게는 유리한 방식이다.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선택은 당초 시장예측을 벗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1월 음원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 사례처럼 유니콘 기업들은 상장처로 뉴욕증권거래소를 주로 선택하는 트렌드인데다 나스닥에 상장된 암호화폐거래소는 아직 많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뉴욕증권거래소는 2015년 코인베이스의 7500만 달러 규모 펀드에 참여하기도 했다.
한편 코인베이스의 구체적인 상장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김정우 woo@decenter.kr
- 김정우 기자
- woo@decent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