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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기반 토큰' 출금 중단한 바이낸스...“탈중앙화 성격 잃었다” 비난 쇄도

바이낸스, 19일 ETH 포함해 모든 ERC20 토큰 출금 일시 중단

정확한 설명 없는 임의적 조치에 비난 여론 거세

사진출처=셔터스톡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가 19일(현지시간) 모든 이더리움 기반 토큰의 출금을 일시 중단한 것에 대해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거래소가 임의적으로 거래를 통제하는 것은 암호화폐의 ‘탈중앙화’ 철학과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날 바이낸스는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트래픽 과부화 때문”이라는 설명과 함께 ERC20 토큰의 출금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자세한 원인은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이더리움(ETH) 거래 수수료인 가스비가 오르면서 네트워크 이용자가 몰린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추론은 성립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이자 농사(Yield Farming) 플랫폼 하베스트 파이낸스(Harvest Finance) 관계자는 “이날 이더리움 네트워크 이용률이 특별히 높지도 않았다”며 “이더리움 네트워크 이용자들을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SC, Binance Smart Chain)으로 몰아가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BSC는 바이낸스가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다른 암호화폐 관련 인사들도 이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4만 명이 넘는 트위터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하수(Hasu)는 “(ERC-20 토큰 거래 중지는) 이더리움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평가했다.

단순한 기술적 문제였다는 의견도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최고경영자인 샘 뱅크맨프라이드(Sam Bankman-Fried)는 “아마존 웹 서비스가 다운되면서 FTX와 바이낸스 플랫폼에 문제가 생겼던 것 같다”고 말했다. 코인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바이낸스 대변인은 “별 다를 것 없는 문제”였다면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원인이 무엇이든 바이낸스가 사전 경고도 없이 출금 서비스를 중단했다는 데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사후 조치에 대해서도 불만이 크다. 출금 중단을 공지한 게시물 아래에는 “내 자금이 어떻게 됐는지 알려달라”는 이용자들의 요구가 빗발쳤지만 바이낸스 측으로부터 별도의 설명은 없었다.

패트릭 맥과이어(Patrick Maguire) 포켓 네트워크(Pocket Network) 노드 인프라 운영책임자는 "거래소 이용자들이 토큰을 언제 사용할 수 있을지 거래소가 임의대로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은 탈중앙화 철학을 벗어난 것”이라며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김정우 woo@decenter.kr
김정우 기자
wo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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