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22일(현지시간) 발언에 따른 암호화폐 악재 여파가 해소되지 않는 모습이다. 이날 파월 의장은 국제결제은행(BIS) 회의에 참석해 “암호화폐는 실제 가치가 없다"며 암호화폐를 강하게 비판했다. 발언 이후 주요 암호화폐 가격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 가운데 리플(XRP)은 전일 시작된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오후 1시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BTC)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2.83% 내린 6,519만 6,000 원이다. 이더리움(ETH)은 3.15% 하락한 203만 원이다. 에이다(ADA)는 1.13% 떨어진 1,348 원, 폴카닷(DOT)은 2% 떨어진 4만 3,090 원에 거래되고 있다. XRP는 1.48% 오른 692.1 원을 기록했다.
국제 시장도 하락세다. 동시간대 코인마켓캡 기준 BTC 가격은 전일 대비 3.91% 내린 5만 4,878.96 달러다. ETH는 3.75% 하락한 1,708.95 달러다. 바이낸스코인(BNB)은 1.96% 떨어진 259.79 달러다. 테더(USDT)는 전일과 같은 1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에이다(ADA)는 4.94% 내린 1.13 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741억 4,587만 달러(약 83조 5,998억 원) 가량 줄어든 1조 7,131억 6,433만 달러(약 1,931조 6,013억 원)다. 암호화폐 데이터제공업체 알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공포탐욕지수는 66 포인트로 ‘탐욕' 상태다. 전일보다 4 포인트 떨어졌다.
XRP 가격이 하루 새 약 14% 상승하는 급등세를 보이면서 트위터에서 ‘XRP 재상장(Relist XRP)' 운동이 확산됐다. XRP 투자자들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기소 이후 XRP를 상장 폐지하거나 거래를 중단했던 암호화폐 거래소에 ‘XRP 재상장’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XRP 지원 재개를 요청하는 트윗을 올렸다. 이날 해시태그 운동이 시작된 네덜란드에서는 3만 5,000 건이 넘는 트윗이 올라왔고, 미국과 호주에도 확산돼 각각 3만 건, 2만 4,000 건의 트윗이 올라온 것으로 집계됐다.
/김정우 woo@decenter.kr
-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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