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머스크 발(發)’ 충격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시바이누(SHIB)를 대량 매도하며 시바이누도 40% 이상 폭락했다.
13일 오후 1시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BTC)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7.73% 떨어진 6,343만 9,000원이다. 이더리움(ETH)은 6.12% 하락한 497만 원이다. 에이다(ADA)는 3.38% 떨어진 2,060원, 리플(XRP)은 5.25% 떨어진 1,680원을 기록했다. 폴카닷(DOT)은 8.14% 하락한 4만 6,160 원에 거래되고 있다.
옐런 머스크는 이날 새벽(한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을 통한 테슬라 차량 구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허용하겠다고 선언한 지 세 달만이다. 머스크 발언 이후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했다.
국제 시장도 하락세다. 동시간대 코인마켓캡 기준 BTC 가격은 전일 대비 13.07% 떨어진 5만 173.63달러다. ETH는 9.28% 떨어진 3,928.65달러다. 바이낸스코인(BNB)은 11.27% 하락한 605.68달러, 테더(USDT)는 전일과 동일한 1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도지코인(DOGE)은 10.89% 하락한 0.437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3,110억 2,788만 달러(약 351조 6,792억 원) 가량 줄어든 2조 2,498억 3,438만 달러(약 2,543조 8,877억 원)다. 암호화폐 데이터제공업체 알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공포탐욕지수는 31포인트로 ‘공포' 상태다. 전날보다 37포인트 떨어졌다.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시바이누(SHIB)를 대량 매도하며 시바이누가 폭락했다. 시바이누 개발자들은 코인 출시 직후 홍보차 전체 토큰의 절반 가량을 부테린에게 전송한 바 있다.
에테르스캔(Etherscan)의 데이터에 따르면 13일 부테린의 유니스왑 지갑에서 2조 이상(약 4,000만 달러 상당)의 시바이누 토큰이 이동했다. 부테린은 이날 매도한 자금 일부를 인도 코로나 구호기금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1시 기준 코인마켓캡 기준 시바이누는 전일 대비 33.84% 하락한 0.00002049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주 대비 1040.55% 급등한 시바이누의 폭주에도 제동이 걸렸다.
자칭 ‘도지코인 킬러’인 시바이누는 대표적인 밈 코인이다. 8일 글로벌 디지털자산거래소 오케이엑스 및 후오비 상장을 시작으로 10일 세계 최대 가상화폐거래소인 바이낸스에도 상장했다. 이후 나흘 만에 시가총액 13조 이상 규모로 성장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양오늘 today@decenter.kr
- 양오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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