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가 2,400억 원 규모의 두 번째 VC 펀드 ‘해시드 벤처투자조합 2호(Hashed Venture Fund II)’를 결성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1,200억 원 규모의 1호 VC 펀드를 조성한 지 일 년만이다.

이번 ‘해시드 벤처투자조합 2호' 펀드는 1호 펀드와 마찬가지로 모태펀드 출자 없이 순수 민간자본으로 결성됐다. 1호 펀드에 참여했던 네이버와 크래프톤을 비롯해 SK와 LG, 컴투스, F&F, 무신사, 하이브 등이 출자했다. 최근 블록체인 업체 투자에 적극 행보를 보이고 있는 블록체인 게임사 위메이드도 참여했다. 해시드는 이번 VC 펀드를 통해 대체불가능토큰(NFT)과 탈중앙화금융(DeFi), 게임파이(GameFi), 메타버스 등 Web3 생태계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해시드는 이번 펀드 결성과 더불어 홍성욱 최고재무담당책임자(CFO)와 투자팀의 김백겸 수석심사역을 신규 파트너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홍성욱 파트너는 해시드의 CFO로서 재무회계 및 법무를 총괄하고 있으며 김백겸 파트너는 샌프란시스코 오피스를 기반으로 해시드의 영미권 시장 투자 활동을 리드하고 있다.

해시드 김서준 대표는 “디파이와 게임파이의 성공사례를 통해 프로토콜 기반의 경제조직이 압도적인 경쟁력을 증명하기 시작한 중요한 시기에 2호 펀드를 출범하게됐다”며 “신규 펀드와 함께 아시아와 영미권 블록체인 커뮤니티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아시아 최고의 블록체인 전문 VC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해시드는 ‘테라'와 ‘엑시인피니티’, ‘더샌드박스’ 등 혁신적인 블록체인 팀과 카카오 ‘클레이튼’과 라인 ‘링크’ 등 아시아 대형 IT 기업들의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투자자문을 맡아왔다. KB국민은행과 가상자산 수탁법인 한국디지털에셋(KODA)을 합작 설립하는 등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프로토콜 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한 폭넓은 투자를 하고 있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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