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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리 모인 美 암호화폐 기업 총수들 "규제 명확히 해달라"

美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주최 청문회 열려

업계 환경 고려한 규제 마련돼야

"적절한 규제 없다면 주요 기업들 미국 떠날 것"

/출처=셔터스톡


미국 하원 청문회에 출석한 암호화폐 업계 주요 인사들이 규제를 명확하게 해줄 것을 요청했다. 업계 환경을 고려해 명확한 규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디지털 자산과 금융의 미래: 미국 금융 혁신의 도전과 이점 이해'를 주제로 청문회를 주최했다. 암호화폐 분야 주요 인사가 공식적으로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암호화폐 기업 경영진들은 이날 청문회에 참석해 적절하고 명확한 규제 마련을 촉구했다. 알레시아 하스(Alesia Haas) 코인베이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업계를 고려하지 않은 채 입법이 이뤄진다면 미국은 불필요하게 부담스러운 법과 규제에 갇히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브라이언 브룩스(Brian Brooks) 비트퓨리 CEO는 피델리티 자산운용사가 캐나다에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 것을 언급하면서 "암호화폐 기업들이 더 이상 실리콘밸리에 머물지 않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며 "업계 인재들은 미국을 벗어나 규제 친화적인 환경을 찾아 떠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모호한 규제 환경이 미국 암호화폐 산업의 성장을 저해한다는 지적이다.

패트릭 맥헨리(Patrick McHenry) 하원 의원은 이날 연설에서 "가상자산 분야 기술에 대한 규제가 이미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지금의 규제 프레임워크는 다소 투박하고 낙후됐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암호화폐 산업을) 이해하기도 전에 규제하려는 움직임은 결국 미국의 국가 경쟁력을 떨어뜨릴 것"이라며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들은 당국의 규제에 순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제리미 알레어(Jeremy Allaire) 서클 CEO는 "스테이블 코인 산업은 무시하기 힘들 만큼 성장했다"며 "스테이블코인 발행 기업에 대한 라이선스 부여와 연방 감독 등 규제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채드 카스카릴라 팍소스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스테이블코인 관련 보고를 의무화하는 정책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제레미 알레어 서클 CEO ▲샘 뱅크먼 프라이드 FTX CEO ▲브라이언 브룩스 비트퓨리 CEO ▲채드 카스카릴라 팍소스 CEO ▲드넬 딕슨 스텔라개발재단 CEO ▲알레시아 하스 코인베이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참석했다.
홍유진 기자
rouge@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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