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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리의 NFT 레이더] 12일 만에 오픈씨 거래량 1위 기록한 프로젝트, '아주키'



대체불가능한토큰(NFT, Non-Fungible Token)에 대한 세상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NFT 하나가 수십 억 원에 거래되는 세상입니다. 열기가 이어질지 이대로 식을지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일시적 현상으로 치부하기엔 NFT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NFT를 발행할 수 있지만 모든 사람이 그 NFT를 사고 싶어하는 건 아닙니다. 사람들의 소유욕을 자극하는 NFT는 무엇인지,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대체 왜 인기가 많은 건지 [도예리의 NFT 레이더]에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다양한 프로젝트를 공부하면서 유망한 NFT 프로젝트를 가려내는 식견이 생기길 기대합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 오픈씨에서 거래량이 126.36% 증가한 NFT 프로젝트가 있다. 암호화폐 하락장 속에서도 활발히 거래된 이 프로젝트의 이름은 ‘아주키(Azuki)’다. 아주키는 지난 12일 NFT 첫 민팅을 시작했다. 그러니까 NFT가 발행된 지 불과 12일 만에 오픈씨 거래량 1위로 등극한 셈이다. 아주키는 어떤 프로젝트일까.

아주키 공식 홈페이지에서 NFT 갤러리를 둘러볼 수 있다./출처=아주키 홈페이지.


아주키는 일러스트 아바타로 발행된 NFT다. 아주키 NFT는 총 1만 개 발행됐다. 24일 기준 소유자는 5,300명이다. 플로어 프라이스는 3.449ETH를 기록하고 있다.

아주키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아주키를 “브랜드”라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가 함께 만드는 브랜드”라고 덧붙였다. 아주키 NFT를 보유하고 있으면 아주키에서 구축한 커뮤니티인 ‘더 가든(The Garden)’ 회원 자격을 얻을 수 있다. NFT 드롭, 라이브 이벤트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주키 프로젝트 주요 멤버는 10명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에 있다. 크립토, 기술, 게임 등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아주키는 “이들이 미래의 탈중앙화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더 많은 구성원이 아주키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주키 NFT 프로젝트의 핵심 구성원이다./출처=아주키 홈페이지.


아주키는 대다수 NFT 프로젝트가 진행한 민팅 방식과는 조금 다른 민팅 방식을 시도했다. 네덜란드식 경매를 채택했다. 이른바 역경매다. 낮은 가격에서부터 시작해 가격을 점점 높여가는 경매 방식이 아니라 처음부터 높은 가격을 부르고, 호가를 점점 낮춰가는 방식이다.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한 사람이 낙찰 받게 되는 것이다.

아주키는 "메타버스에서 가장 규모가 큰 탈중앙화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가능한 한 많은 진정한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출처=아주키 홈페이지.


아주키는 이러한 방식을 채택한 이유로 이더리움의 높은 가스비를 꼽았다. 아주키는 “BAYC와 같은 프로젝트가 간단히 공개 판매로 NFT를 배포할 수 있었던 시대는 지났다”고 전했다. 많은 사람이 NFT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가스비가 높아졌고, 프로젝트는 이러한 환경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아주키는 최근 부상하고 있는 ‘화이트리스트’에 방식에 대해서도 회의적 입장을 보였다. 화이트리스트는 프로젝트가 커뮤니티 구성원 중 일부를 선별해 NFT를 민팅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아주키는 “화이트리스트는 프로젝트가 수많은 지갑 주소 가운데 무작위로 주소를 선택해야 한다”며 “이는 진정으로 프로젝트에 관심 있는 참여자들이 NFT를 매입할 수 있는 길을 막는다”고 말했다. 화이트리스트에 포함되지 못한 투자자는 2차 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구매할 수밖에 없는데 이 같은 방식은 커뮤니티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아주키는 메타버스 플랫폼 진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샌드박스VR, 디센트럴랜드, 크립토복셀, 솜니엄 스페이스 등이 아주키가 검토 중인 플랫폼이다. 2D로 만들어진 아주키 NFT를 3D로 구축하려 준비하고 있다. 관련 게임도 만들 예정이다. 현실 세계에서 티셔츠 등 굿즈도 제작할 계획을 갖고 있다. 온라인에서 시작해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확장하려는 아주키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지켜볼 일이다.
도예리 기자
yeri.d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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