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불가능한토큰(NFT, Non-Fungible Token)에 대한 세상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NFT 하나가 수십 억 원에 거래되는 세상입니다. 열기가 이어질지 이대로 식을지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일시적 현상으로 치부하기엔 NFT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NFT를 발행할 수 있지만 모든 사람이 그 NFT를 사고 싶어하는 건 아닙니다. 사람들의 소유욕을 자극하는 NFT는 무엇인지,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대체 왜 인기가 많은 건지 [도예리의 NFT 레이더]에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다양한 프로젝트를 공부하면서 유망한 NFT 프로젝트를 가려내는 식견이 생기길 기대합니다.
크립토 아티스트 조시 벨리니(Josie bellini)의 NFT 프로젝트 ‘사이버브로커(Cyberbroker)’가 오픈씨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지난 8일 기준 사이버브로커의 최근 24시간 거래량은 149.91% 증가해 9,271.27ETH를 기록했다. 플로어 프라이스는 1.8ETH다. 홀더는 3,904명이다. 최근 일주일 간 누적된 거래량 기록은 없다. 지난 4일(현지시간) NFT 민팅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사이버브로커는 어떤 프로젝트일까.
사이버브로커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본인들을 ‘완전한 온체인(Fully-On-Chain)’ NFT라고 소개한다. 총 1만 1개가 발행됐다. 각각의 사이버브로커는 다양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완전한 온체인’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메타데이터 전부가 저장된다는 뜻이다. 사이버 브로커는 SGV(Scalable Vector Graphics) 파일 형식이다. SGV 형식은 텍스트 기반으로 포지션, 컬러, 모양 등을 특정할 수 있는 이미지 파일이다. 이러한 SGV 파일을 각각의 구성 요소 나눈 뒤 압축해 이더리움 레이어에 계층 별로 저장하는 것을 사이버브로커는 ‘완전한 온체인’이라고 표현했다.
이렇게 메타 데이터를 모두 체인에 기록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사이버브로커는 “대부분 NFT는 토큰ID, 토큰 메타데이터를 나타내는 URL과 같은 부분 데이터만 체인에 저장한다”며 “아바스타스, 아베고치, 루트 등 일부 프로젝트만 전체 메타 데이터를 체인에 저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전히 사용자가 자산을 소유한다는 관점에서 봤을 땐 ‘완전한 온체인’ NFT가 더 진정한 NFT 개념에 가깝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사이버브로커 팀 리더로 보이는 조시 벨리니는 이전에 전통 금융업계에서 일했다. 그러다 지난 2017년부터 암호화폐 생태계 이야기를 담은 예술 활동을 해 왔다. 그녀의 작품은 크리스티와 소더비에서 판매되기도 했다. 조시 벨리니 외에도 개발자인 벤 헤이돈(Ben Heidorn), 인터넷 전문가 크리스토퍼 챱맨(Christopher Chapman), 디지털 아티스트 아자마트 카이로브(Azamat Khairov)가 사이버브로커 프로젝트를 함께 이끌고 있다.
사이버브로커 공식 계정 트위터 팔로워 수는 아직 1만 명에 불과하다. 사이버브로커는 NFT 홀더를 ‘브로커스(brokers)’라 칭하며 커뮤니티 유대감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팀 리더인 조시 벨리니의 인기는 탄탄해 보인다. 그녀의 트위터 공식 계정 팔로워 수는 2만 7,382명이다. 아티팩트 스튜디오(RTKFT Studios), NFT뱅크 등이 그녀의 트위터를 팔로우하고 있다.
사이버브로커의 다음 계획은 무엇일까.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 공식 홈페이지에는 “아무거나 그리고 모든 거 다!(Anything and everything!)”이라고 적혀 있다. 과연 사이버브로커가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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