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내년부터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는 지난 24일(현지시간) “SEC가 거래소의 의미를 재정의하면서 비트코인 ETF를 승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SEC의 규제 대상엔 암호화폐 거래소는 포함돼 있지 않다. 하지만 앞으로 SEC의 규제 대상인 거래소의 범위가 확장돼 암호화폐 거래소를 포함할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발추나스 애널리스트는 올해 11월과 내년 5월 사이에 암호화폐 거래소도 SEC가 관리하는 거래소의 범주 안에 들어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SEC도 더이상 현물 비트코인 ETF를 반려할 이유가 없어진다.
SEC는 지금까지 투자자 보호를 이유로 현물 ETF 승인을 미뤄왔다. 현물 ETF는 비트코인 현물처럼 수백 개의 거래소에서 각기 다른 가격으로 거래될 수 있다. 그만큼 가격 변동성이 크고 시세 조정의 우려도 크다.하지만 SEC의 관리를 받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ETF가 거래된다면 이런 우려가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
- 장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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