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시 마사드(Timothy Massad) 전(前) 미국 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이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에 대한 규제가 강화돼야 한다고 경고했다.
16일 코인데스크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감수하고 있는 위험을 이해하지 못하고 손해를 보고 있다”는 마사드 전 위원장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상당한 양의 레버리지와 대출이 발생할 때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며 “이에 암호화폐 가격 상승도 중단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하나의 기관, 플랫폼 그리고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이 다른 것과 연결된다는 점과 이로 인한 전염성의 문제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마사드 전 위원장은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셀시우스(Celsius)’에 주목했다. 그는 셀시우스가 증권법을 위반한 사실이 있냐는 질문에 “그들이 등록되지 않은 펀드와 증권을 제공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도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하지만 “셀시우스의 불확실한 운영에도 불구하고 증권법을 적용할 수 있다”며 “셀시우스 운영자들은 모래에 머리를 박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셀시우스의 출금 중단 사태는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에 은행과 같은 규제가 필요한 이유”라며 “현행법 아래서 가능하다. 입법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셀시우스는 뱅크런 방지를 이유로 이용자들의 출금을 중단했으며 이전부터 셀시우스의 무담보 대출과 관련된 의혹이 확산되고 있었다.
또 그는 “하나의 상품이라도 이를 거래하는 플랫폼은 기본적인 핵심 원칙과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며 “암호화폐의 혁신을 뒷받침할 수 있는 합리적인 규제의 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규제가 사람들이 투자를 선택할 때 자신이 무엇에 투자하는지 확신을 줄 수 있다”며 “이는 사기를 방지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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