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암호화폐 시장 주요 규제 기관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CFTC 신임 위원인 크리스틴 존슨(Kristin Johnson)이 암호화폐 규제에 대해 CFTC가 증권거래위원회(SEC)보다 더 큰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열린 탭포럼(TabbFORUM)에 참석한 존슨 위원은 암호화폐 규제 권한을 어떤 기관이 가져야 하느냐는 질문에 “CFTC가 증권거래위원회(SEC)보다 규모가 작기 때문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관할권 싸움에서 SEC보다 SFTC가 약자라는 주장이 있지만 나는 약자가 되는 것을 즐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7일(현지 시간)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기관을 SEC가 아닌 CFTC로 지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에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해당 법안은 시장 보호 시스템을 훼손할 수 있다”며 “암호화폐 시장의 많은 부분이 증권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 SEC의 감독을 받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암호화폐 규제 권한을 두고 SEC와 CFTC의 주도권 다툼이 벌어지는 가운데 미 재무부는 암호화폐 규제 제정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이날 미 재무부의 한 관계자는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월가의 은행 최고경영자(CEO)들과 암호화폐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재무부가 암호화폐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발생한 혼란이 규제 마련의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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