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재무부가 개인의 암호화폐 지갑에서 정보를 수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불법 금융의 위험이 높은 거래만 개인정보를 수집할 예정이다.
21일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영국 재무부는 20일(현지 시각) 공식 성명을 통해 모든 암호화페 지갑 이용자의 개인정보 수집 계획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개인간의 암호화폐 송금이 불법 금융에 이용될 가능성이 적다는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용한 것이다. 재무부는 “개인 암호화폐 지갑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개인 지갑 이용자의 정보를 수집하는 대신 불법 금융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된 거래만 정보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영국 재무부는 개인 암호화폐 지갑에 자금을 보내는 사람이 수취인의 신원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는 규정을 제안했다. 해당 규정에는 암호화폐 관련 기업은 암호화폐 송금인과 수취인의 개인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기준에 따라 자금세탁과 테러 자금 지원을 막기 위한 것으로 영국 재무부는 “송금에 사용되는 기술과 상관없이 모든 금융 서비스업 전반에 걸쳐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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