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우리의 장기적인 로드맵 중 하나입니다.”

매트 소그 솔라나(SOL)재단 프로덕트 및 파트너 개발 총괄은 8일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22’를 맞아 진행된 디센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더리움과 더불어 활용 가능성을 높이고 특히 대체불가토큰(NFT) 분야 협력의 장을 만들어 플랫폼의 가치를 높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솔라나는 최근까지 NFT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며 이더리움의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했다. 솔라나 입장에서는 이더리움이 극복 대상일 수 있다. 그러나 동반자로서 블록체인 산업의 덩치를 키우고 NFT 저변을 넓힐 때 함께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을 소그 총괄을 통해 엿볼 수 있었다.

솔라나는 잇단 네트워크 장애로 곤욕을 치렀다. 소그 총괄은 “솔라나 네트워크 장애는 어떤 플랫폼이라도 많은 트랜잭션(작업량)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문제”라며 “계속해서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통해 스케일 확장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5월 솔라나 v1.10 업데이트 이후 네트워크 안정성이 높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솔라나는 역사증명(PoH, Proof of History) 방식의 합의 알고리즘을 사용하기 때문에 모든 이가 레저를 통해 트랜잭션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안성을 갖췄다”고 말했다.

최근 발생한 대규모 해킹 사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이더리움과 솔라나 지갑에서 프라이빗 키가 도난 당하면서 해킹이 발생했고 그 중에서 솔라나 지갑의 비중이 컸던 것”이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 프라이빗 키를 어떻게 보관하는 게 좋을 지에 대한 투자자 안내문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내문은 솔라나 뉴스레터와 슬롭(Slop) 등 창구를 통해 공유될 예정이다.

소그 총괄은 암호화폐 하락장이 길어지고 있는 현 시기가 오히려 블록체인 기반 제품을 개발하기 좋은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9년 ‘크립토 윈터’와 달리 지금은 솔라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프로젝트들이 암호화폐공개(ICO)가 아닌 달러 등 현금으로 자금을 조달한다”며 “또 암호화폐 뿐 아니라 자본시장 전반의 침체여서 블록체인 기업이 투자를 받기 불리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부정적으로만 생각하기 보다는 기본으로 돌아가 ‘다음 파도’를 기다릴 시기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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